‘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이들의 재회는 어떤 모습일까.
공감과 위로로 엮인 두 남녀가 ‘인연’이라는 고리로 묶이게 됐다. 딱 잘라 규정할 수 없는 자신들의 관계를 두고, 두 사람은 ‘삼무사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감정의 변화 속에 삼무사이는 깨져버렸고 여자는 힘겹게 이 관계를 끊어냈다. 이들이 재회한다면, 이 만남은 무엇을 의미할까.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중반부를 넘어섰다. 그 형태가 무엇이든 극 중 인물들을 둘러싼 감정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의 관계 역시 바뀌고 있다. 10월 26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 11회에서는 두 남녀 주인공의 관계가 다시 한 번 크게 변화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11회 방송 말미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는 재회했다. 최수아는 딸 효은(김환희 분)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온 상황. 그런 최수아가 늦은 밤, 제주 공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도우와 마주한 것이다. 언제나 그러했듯 이번 만남 역시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가슴이 쿵하고 떨리는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떤 모습일지 안방극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 27일 ‘공항가는 길’ 제작진이 11회의 가슴 저릿한 재회 이후, 최수아와 서도우의 모습이 담긴 12회 한 장면을 공개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수아와 서도우는 하나의 트럭에 나란히 탑승한 채, 어두운 밤길을 내달리고 있다. 운전석의 서도우와 조수석의 최수아. 전화 통화로 힘겹게 관계를 끊어내고, 눈물로 이별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없이 가까워진 거리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표정은 심각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김하늘은 정면을 응시하거나, 차장 밖을 바라보는 눈빛 속에 최수아가 느끼고 있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오롯이 드러나는 것. 이상윤 역시 이전의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단호함을 담아낸 눈빛이 시선을 강탈한다.
두 사람의 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나아가 김하늘, 이상윤 두 배우는 각 캐릭터의 특별하고도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가. 이 모든 것이 공개될 ‘공항가는 길’ 12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항가는 길’ 12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