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애절하고 달콤한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가 하나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명작 재개봉을 시작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하지원표 로맨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연말 성수기 극장가를 겨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홍상수표 로맨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8번째 장편영화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11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간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더 관객들의 궁금증이 쏠린 가운데 이번 작품은 남자와 여자가 모든 이해와 규정을 넘어서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은 화가인 영수(김주혁 분)와 그의 여자친구 민정(이유영 분). 한 사건으로 크게 말다툼을 했던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한 날, 서로를 향한 변화의 감정을 홍상수 특유의 시선으로 담은 작품이다.
이번 신작을 통해 홍상수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된 김주혁 이유영의 커플 호흡 또한 기대를 모으는 부분.
# 탕웨이표 치명적 로맨스, 무삭제판 색, 계
지난 2007년 개봉했던 영화 '색, 계'가 무삭제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1월 8일 재개봉한다.
'색, 계'는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 '와호장룡' 등의 작품을 연출한 이안 감독의 대표작이자 탕웨이를 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으로 유명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07년 개봉당시, 20분의 무삭제 파격 베드신 위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나 개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이안 감독의 독보적 연출력과 가슴 아픈 사랑을 보여주는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색, 계'는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지금은 아이의 엄마가 된 탕웨이의 풋풋한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하지원표 글로벌 로맨스, 목숨 건 연애
배우 하지원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12월 개봉하는 로맨스물 '목숨 건 연애'로 컴백하는 그가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영화는 중화권 스타 진백림이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하지원은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 역을, 천정명은 한제인만 바라보는 순정파 지구대 순경 설록환 역을, 진백림은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기는 제이슨 역을 맡았다. 세 사람의 시너지가 작품 안에서 100% 발현될지 기대감이 쏠린다.
# 차태현표 유쾌 로맨스, 사랑하기 때문에
당초 11월 개봉일을 확정했다가 12월로 연기한 '사랑하기 때문에'는 국민배우 차태현과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김유정이 정면에 나선 가슴 따뜻한 로맨스물이다.
영화는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차태현 분)이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끊임없이 갈아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몸속에 들어가는 사람은 이혼 위기의 형사, 식탐 대마왕 노총각, 남편 대신 첫사랑만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까지 다양하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과 김유정 외에도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임주환 김윤혜 오나라 김사희 장도윤 김강훈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 '사랑하기 때문에' 스틸, '색, 계' 스틸 포스터, '목숨 건 연애'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