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이 남자 요물 중의 요물이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나 수컷이야 수컷’을 외치는 ‘마초’와 ‘어떻게 짝사랑이 변하니.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나랑 사귀자’고 부탁하는 찌질남까지 모두가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팩트(Fact)’만 말해도 요물이 틀림없다.
조정석은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머리도 좋고 학벌도 좋고 뛰어난 취재 실력까지 갖춘 기자 이화신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 중 이화신은 수컷 본능으로 가득 찬 마초 캐릭터지만, 우리나라 남성 100명 1명꼴로 걸린다는 유방암 환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화신은 3년간 자신을 짝사랑한 표나리(공효진 분)을 무시하고 핍박하고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결국 자신이 표나리를 사랑하게 되면서 큰코다치는 ‘웃픈(웃긴데 슬픈의 준말)’ 로맨스를 표현하는 인물이다.
사실 이화신이라는 캐릭터에는 조정석의 다양한 연기 필모그래피가 다양하게 녹아있다. 조정석은 스크린과 브라운관보다 무대에서 먼저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조정석은 2011년 영화 ‘왓츠 업’으로 정식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듬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그게 키스야?”라는 대사와 코믹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납뜩이 역할을 맡으면서 관객 눈에 들었다.
같은 해 방송된 MBC 드라마 ‘더킹 투 하츠’에서는 체중감량과 함께 ‘건축학개론’ 납뜩이와 정반대되는 우직한 왕실근위대장 은시경을 맡아 “저 사람이 납뜩이야? 진짜?”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tvN 드라마 ‘오 나의 여신님’에서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세상 둘도 없는 사랑꾼 역할을 소화하면서 지금의 요물 조정석을 탄생시켰다.
‘질투의 화신’ 이화신은 여태컷 조정석이 쌓아온 모든 연기 내공의 집약체다. 상남자지만 유방암에 걸려 부인과에서 눈치를 보는 연기, 떠나간 여자 앞에서 ‘돌아오라’고 외치는 찌질하고 코믹한 연기 모두 조정석의 내공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은 공효진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대한민국 여심을 들었다 놨다했다. 이런 요물덩어리 조정석이 있어 ‘질투의 화신’이 더욱 기대된다. / coz30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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