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 육지담 “대형 기획사 걸그룹 제안도..하지만 난 래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28 07: 45

"누가 뭐라 해도 마이웨이”
마지막까지 실력으로는 '까지' 못했다. 세고 당당하며 화려한 그의 성격과 외모가 불러온 오해로 방송 내내 이슈와 논란의 주인공이 됐고, 방송 내내 수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렸지만, 그의 실력을 비난 하는 이들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종영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한 여성 래퍼 육지담의 이야기.
실제로도 육지담은 당차고 거침이 없었다. 모든 이야기에 솔직했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할 때도 자신만의 ‘스웩’이 있었다. 랩을 향한 열정과 음악을 향한 뜨거움도 대화 곳곳에서 묻어났다. 물론 ‘악플’에 속상해하고 자신을 걱정하는 아버지 때문에 눈물도 흘리는 여린 면도 있지만, 대형기획사의 러브콜도 단칼에 거절할 만큼, 육지담은 자신과 음악을 향한 신념이 확실했다.

할 이야기가 많았을 테다. 방송 내내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한 억울함도 있었을 테고, 해명하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도, 방송을 통해 전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았을 터. 육지담은 바쁘게 지내고 있는 최근 근황부터 전했다.
- ‘언프리티 랩스타’ 종영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거 같아요.
“하하..아니에요. 요즘 정신없이 바빠요. 곡 작업도 하고 나름 스케줄이 많습니다. 행사 광고 촬영, 또 이렇게 인터뷰도 있고 화보도 많고요.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 음원 발매 계획이 있나봐요?
“네, 일단 11월 안에 내는 것이 목표인데...많은 곡을 작업해뒀어요. 처음 들려드리게 될 곡은 아마 많은 분들이 편하게 들으실 수 있는 곡이 될 거 같아요. 대중적이면서 그 안에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노래에요. 나머지 정보는 아직..하하”
- 앞으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건가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어요. 일단 ‘겟 잇 뷰티’를 찍었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성격이 방송이랑 안 맞진 않은 거 같아요. 특히 리얼리티가 잘 맞는 거 같은데, ‘진짜사나이’ 가면 잘 할 자신 있어요. 제가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하하. 찡찡대는 스타일 아니고 운동 신경도 있거든요! ‘라디오스타’도 자신 있습니다!”
- ‘언프리티 랩스타3’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방송 이후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음..일이 많아졌고요...하하. 어렵고 힘든 과정들을 거치고 경험해 나가면서 아무래도 스스로 믿게 된 거 같아요. 그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 또 할 이야기들이 많죠?
“많죠..천천히 말씀드릴게요.”
- 여기저기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많이 왔을 거 같은데
“어떻게 아셨어요? 하하. 걸그룹을 해보자는 제안이 있었어요. 대형기획사들로부터 러브콜도 여러차례 받기도 했고요. 근데 저는 저만의 길이 있고 또 걸어온 길이 있는데 갑자기 걸그룹을 하기가 좀..사실 살짝 흔들리긴 했어요. 걸그룹들은 멋있고, 예쁘잖아요. 저도 멋있고 예쁘고 싶은데...그래도 저는 저의 길이 있는 것 같아요.”
- 그렇군요. 랩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진 거예요?
“아마 초등학교 때부터인 거 같네요. 윤미래 선배님을 노래를 듣고 완전히 반해버렸거든요. 아마 래퍼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저랑 같지 않을까 싶어요. ‘힙합 전도사’시죠. 저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누군가를 움직힐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가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서 ‘너를 보면서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너를 보며 영감을 받았다’는 메시지가 오곤 하는데 그럴 때 뿌듯하죠. 음악을 통해서 누군가를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Oh!쎈 수다②로 이어집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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