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③] 육지담 “‘언프’ 디스전? 너무 싫다..소주 부르는 미션”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28 07: 45

 (Oh!쎈 수다②에 이어)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였다. 육지담은 미니 웨딩드레스를 입고 ‘디스전’에 나서 경쟁상대인 제이니를 ‘디스’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미션에서 이 같은 모습은 의아함과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지점이었다.
그런데 육지담 나름의 철학이 있었던 모양. ‘실력보다는 외모에 신경을 쓴다’는 평소 제이니의 디스에 응한 처사였다. 인생에서 가장 예쁜 순간이라는 결혼식 신부의 복장으로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그의 디스에 위트 있게 대응한 셈이다.
육지담은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 디스전 분위기 어땠어요?
“난리도 아니었죠. 난장판이었어요. 울고불고...너무 속상해서 끝나고 유나킴 언니랑 술 마셨어요. 소주를 불렀던 미션인 거 같아요.”
- 디스전에 대해 부정적인 거 같네요.
“‘디스’가 너무 싫어요. 다들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디스’라는 문화는 인신공격을 하는 것이 아닌데..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위트있게 정곡을 찌르는 것이 디스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쇼미더머니5’에서 씨잼과 비와이가 했던 것 처럼요.”
“저도 위트 있게 하려고 일부러 웨딩드레스를 입었어요. 우스꽝스럽게 보이라고 그렇게 한 거죠. 그런데 저한테는 ‘이빨밀당녀’ 같은 디스가 날아오더라고요. 인신공격해서 이긴 사람들은 이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감정 없는 사람들끼리 왜 그런 것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가장 친한 래퍼는 누구에요?
“유나 킴 언니랑 가장 친해요. 어제도 생일이어서 가서 케익 몰래 사서 케익 삼만원 짜리 가서 선물했죠. 가장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언니예요.”
- 혹시 ‘쇼미’에도 재도전 할 마음 있나요?
“이제는 내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기회가 있으면 고민할 거 같아요. 재미있어하거든요. ‘쇼미’는 남자판이니까, 그 사이에 여자들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여자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되나요?
“저의 최종 목표는 아티스트예요. 랩, 음악, 춤도 무대가 원한다면 해보고 싶고요. 아무 관련이 없는 것보다는 음악적인 것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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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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