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안재욱이 오래된 절친이자 뜻밖의 '톰과 제미' 같은 조합을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올리브 '오늘 뭐 먹지'에서는 200회 특집을 맞아 신동엽과 성시경이 '신성포차'를 열고 지인들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지인들이 방문한 가운데, 신동엽을 가장 환하게 웃게 하고 또 티격태격하는 절친이 등장했다. 안재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안재욱은 "내 친구 동엽이랑 뭐 먹지?"라며 신성포차에 등장했다. 이에 신동엽이 가장 먼저 선보인 음식은 달걀프라이. 노른자를 먹지 않는 안재욱이에게 하필 건넨 음식이 바로 그것이다. 안재욱은 "난 삶아줘. 난 어차피 노른자 안 먹는다"고 말해 1차로 신동엽을 당황케 했다.
소주를 한 잔 대접하는 순간부터 신동엽은 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달걀프라이를 맛본 안재욱은 "왜 이렇게 기름을 많이 부운 거야?"라며 신동엽을 잡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톰과 제리' 같은 케미스트리(조합)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산물을 고기보다 더 좋아한다는 말에 성시경이 나섰다. 모시조개를 볶았고, 아까와 달리 안재욱은 입맛을 다셨다. 이에 "근사하다", "맛있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신동엽은 규현과 안재욱 손님들의 '몰이' 대상이 됐다. 규현이 "동엽이 형은 뭐 하시는 거냐"고 타박하자, 안재욱은 "토크해야지. 그거라도 해야지"라며 거들었다. 여전히 허둥대는 절친에게 "달걀프라이 하나 했는데 무슨 정신이 없냐. 뭐라도 해봐. 내가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잖아"라며 정말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밑바탕에는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있었다. 안재욱은 대학 시절 신동엽에 대한 일화를 꺼냈다. 그는 "유행어 터지기 전에 사실 출연료를 얼마나 받았겠냐. 몇만 원 받는 출연료지만 연극하는 친구들에게는 너무 큰 회식비였다. 그때 꼭 학교로 와서 4년을 술을 다 샀다. 나도 언젠가 잘 되면 친구들에게 베풀리란 목표의식도 생겼다"며 신동엽의 인간미를 높이 샀다.
친한 친구와 술 한 잔 기울이는 포장마차를 안방에 불러온 듯한 훈훈함이 느껴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오늘 뭐 먹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