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현희 씨가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사랑을 품에 안고 평생 씩씩하게 살아가겠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 온국민이 심현희 씨의 성공적인 수술과 기적적인 회복을 바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15년 전부터 심해진 섬유종 때문에 피부가 점점 늘어져 온 얼굴이 무너져버린 심현희 씨를 향한 공식 후원자 수와 모금액을 공개하는 동시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심현희 씨 가족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보기만 해도 안타까운 현희 씨의 사연은 지난 20일 방송을 통해 공개가 됐고, 이후 SBS 나도펀딩과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5만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후원 행렬에 동참했다. 4일동안의 모금액은 9억원이 넘는다. 이는 현희 씨가 꼭 수술을 해서 건강해지길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서 비롯됐다.
개인에게 이렇게 많은 금액이 모인 것은 펀딩 모금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밝힌 복지재단 관계자 역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대상자분들이 100% 심현희 씨에게 사용되길 바라는 지정 후원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저희가 일절 수수료나 운영비를 떼지 않는다. 1년이든 10년이든 모든 금액이 한 푼도 남김없이 심현희 씨를 위해 사용될 것이다. 의료적, 경제적인 욕구를 수렴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원 계획을 검토하고 현희 씨에게 그 금액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두렵지만 용기를 내 부모님과 함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은 후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는 현희 씨는 그토록 바랐던 따뜻한 시선 때문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현희 씨는 시청자 게시판 댓글을 찾아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욱 감동적인 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현희 씨의 삶에 대한 의지였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살겠다고 말하는 현희 씨의 긍정적인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 현희 씨가 제작진을 통해 공개한 감사의 메시지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 이후 사랑의 손길로 저에게 작은 정성과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한한 그 사랑에 힘입어 나눔과 베품에 놀랐고 세상에는 아직 따뜻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넓은 시야로 씩씩하게 살겠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 평생 그 고마운 마음 깊이 간직하면서 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절대 긍정 절대 감사에요. 어떤 상황에서든 늘 긍정으로 감사하면서 변함없이 살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parkjy@osen.co.kr
[사진]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