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은 가족밖에 모르는 따뜻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올리브 '오늘 뭐 먹지'에서는 200회 특집을 맞아 신동엽과 성시경이 '신성포차'를 열고 지인들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안재욱은 신동엽의 지인으로 방문했다. 두 사람은 함께 힘들었던 대학 시절을 보낸 절친한 사이다. 너무 친해서 신동엽의 요리도 티나게 지적할 만큼 '톰과 제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이 만들어 준 달걀프라이 하나만 가지고서도 천하의 '동엽신'을 당황하게 할 만큼 안재욱의 내공은 넘쳐보였다. "난 삶아줘", "왜 이렇게 기름을 많이 넣었냐", "뭐라도 좀 해봐"라는 등 한 마디만 해도 빵빵 터졌다.
지난해 결혼에 골인해 이젠 어엿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안재욱.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지만, 동시에 가족이 행복하면 그것이 새로운 자신의 행복이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규현이 그랬듯 많은 사람들은 "결혼은 늦게 하는 것이 좋고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했던가. 안재욱은 "더 빨리 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할 정도.
안재욱은 "나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많이 놓아야 한다"며 "아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게 많다. 그러다 보니까 나에게 들인 돈이 없더라. 내가 좀 많이 없어지더라. 그게 아빠가 되고 남편이 되는 게 나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이제 행복이다"고 현재 달라진 심경을 털어놨다.
안재욱 부부를 이어줬던 건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다. 연습실에서 첫 날 보고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반했던 안재욱의 대시로 지금의 가정을 꾸리게 됐다. 신동엽 앞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절친의 모습을 하나가도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이내 핑크빛 분위기를 뿜어내는 달달함으로 안방의 시청자들도 덩달아 설레게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오늘뭐먹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