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임헌일이 가을밤을 감성적이면서도 야성적인 기타 사운드로 흠뻑 물들였다.
지난 27일 24시 10분, 임헌일은 EBS '스페이스 공감'의 기획 시리즈 '2016 G3'의 첫 번째 공연인 'I. Modern Love' 무대에 기타리스트 이수륜, 지니킴과 함께 올라 환상의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임헌일은 솔로 무대로 아이엠낫의 '홀드 미(Hold Me)'를 연주했다. 잔잔한 분위기 속 자조적인 내용을 담은 이 곡은 임헌일의 소울풀한 기타 플레이를 한껏 부각시켰으며, 노래 후반부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화려한 솔로 기타 플레이는 모든 관객을 완벽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임헌일은 이수륜과 함께 자신의 미발표곡인 'Stars'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두 명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곡의 제목처럼 마치 넓은 하늘에 별들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지니킴과 듀엣으로 선보인 래리칼튼의 '(It was) Only Yesterday'에서는 애잔하고 쓸쓸한 감정을 기타 연주로 표현해 담아내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서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임헌일과 이수륜, 지니킴 세 사람의 콜라보레이션 곡인 프린스의 'Purple Rain' 무대였다. 보라색 조명 아래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그려내는 'Purple Rain'은 뭉클함을 안겼으며, 그들의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기타 플레이를 한껏 느끼게 했다.
또한, 임헌일은 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오랜만에 원 없이 기타를 연주하게 되어 너무 좋다. 이번에 이수륜, 지니킴과 같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또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며 공감 출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특히 이번 방송에는 아이엠낫의 양시온과 김준호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이스 공감'의 특별 기획 '2016 G3'는 세 명의 기타리스트들(G3), 그리고 기타로 엮어낸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시리즈 공연으로, 현재 대중음악의 흐름을 이끄는 기타리스트들의 협연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맥을 짚고 예술성을 엿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임헌일은 오는 11월 4일 서울 홍대KT&G 상상마당에서 단독 콘서트 'BAD/GOOD'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인디공연 차트 1위에 랭크되며 '감성 끝판왕'의 위상을 굳게 세웠다.
이번 공연에서는 싱글 'BAD/GOOD'과 솔로 1집 앨범의 수록곡들은 물론, 임헌일이 몸 담고 있는 아이엠낫과 메이트의 곡들까지 만나볼 수 있어 '임헌일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임헌일은 EBS '공감' 특별기획 'G3'뿐만 아니라, tvN '노래의 탄생' 등 각종 방송 활동들을 비롯해 나원주, 이승환 등 국내정상급 뮤지션들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활동 중에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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