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끝."
'공항가는 길' 김하늘과 이상윤이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서로에게 향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과 이를 가로막는 것들을 두고 망설였지만, 마침내 점검이 끝났고 선택은 사랑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12회에서는 제주도에서 만난 수아(김하늘 분)와 도우(이상윤 분)의 재회 그 이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수아는 '3無사이'를 감당할 수 없다며 도우에게 이별을 고했다.그 뒤 딸 효은(김환희 분)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고, 도우 역시 이를 받아들이고 모친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제주도의 공항에서 우연처럼 재회하며 질긴 인연을 자랑했다.
그리고 수아와 도우는 다시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 도우는 그저 이웃처럼 수아의 곁을 맴돌며 그가 필요한 게 뭔지 살폈고 수아는 그런 도우에게 다시 흔들리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두 사람은 도우가 수아의 식탁을 만들어주기로 하며 약속을 잡았지만, 수아의 남편 진석(신성록 분)이 갑작스럽게 제주도에 찾아오며 취소됐다. 진석은 수아에게 미진(최여진 분)과의 관계에 대해 변명할 뿐 아니라, "'너에게 난 뭐냐'는 그런 상투적인 질문은 그나마 뭐라도 남아있을 때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수아에게 상처를 안겼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수아가 오랫동안 미뤄왔던 결단을 내릴 수 있게 한 계기이기도 했다. 진석이 서울로 돌아간 후 홀로 해안가를 걸으며 "점검 끝"하며 마음을 정리한 수아는 곧 도우와 만나 그동안 그리워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수아와 도우는 다시금 서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물론, 보는 이들마저 불편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을 정리할 것을 예고한 폭풍같은 전개가 더불어 눈길을 끌었다.
과연 바라지 않기, 만지지 않기, 헤어지지 않기라는 '3無사이' 대신 두 사람이 새롭게 그려나갈 관계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공항가는 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