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와 맥주를 말아서 감자탕에 한 잔하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마에 척척 붙이는 개인기까지. 이 어려운 걸 여배우 전소민이 해냈다.
전소민은 27일 방송된 tvN 폰중진담 리얼리티 '내귀에 캔디'에 첫 등장했다. 야행성이라는 그는 오후 세 시가 다 될 때까지 침대 위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는 모습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화장기 하나 없이 수수한 얼굴로 그는 캔디폰이 울리기만 애타게 바랐다. 그는 다정하고 섬세하면서 함께 달빛을 즐길 줄 아는 '캔디'를 기다렸는데 마침 '달빛사냥꾼'이 그와 매치됐다.
하지만 어쩐지 '달빛사냥꾼'은 아재스러웠다. 동음유의어 단어로 아재 개그를 펼쳐 전소민을 당황스럽게 한 것. 수족관에 놀러가겠다는 전소민에게 '달빛사냥꾼'은 "난 횟집으로 갈게"라고 맞장구쳤다.
'캔디'의 너스레에 전소민은 어느새 긴장을 풀고 유쾌하게 다가갔다. 홀로 아쿠아리움에서 놀다가 늦은 저녁을 먹게 됐는데 그가 선택한 메뉴는 감자탕이었다. 소주와 맥주도 한 병씩 시킨 그였다.
소맥을 말아 젓가락으로 회오리를 만든 전소민은 맛있게 '혼술'을 즐겼다. '달빛사냥꾼'과 영상통화를 하며 홀로 저녁을 먹었는데 어느새 그의 얼굴을 술 기운으로 발그레해졌다.
'달빛사냥꾼'은 전소민에게 개인기를 부탁했다. "난 개인기가 없어"라고 말한 것과 달리 전소민은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개인기를 가졌다. 이마에 뭐든 척척 붙이는 놀라운 힘이었다.
사실 이 개인기는 전소민이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개한 것. 하지만 '달빛사냥꾼' 앞에서 그는 숟가락과 젓가락뿐만 아니라 병따개에 병뚜껑까지 이마에 붙이며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여배우로서의 내숭은 모두 버린 전소민이다. 덕분에 '달빛사냥꾼'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었다. 순진무구한 매력을 폭발한 '또 붙어영' 전소민 선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귀에 캔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