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기적의 역주행’의 아이콘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는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이끄는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다. 유치하면서도 실소를 터지게 하는 매력이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한다.
‘쇼핑왕 루이’는 일찍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의 과보호 속에 자란 루이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산골에서 온 고복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만화 같은 전개 탓에 초반에는 ‘산만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쇼핑왕 루이’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1. 꼬리 흔드는 루이의 ‘멍뭉美’
‘쇼핑왕 루이’ 시청자들은 주인공 루이에게 ‘멍뭉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극 중 기억을 잃고 고복실(남지현 분)에게만 의지해 복실이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루이를 보고 ‘멍뭉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이다. 루이는 복실이가 출근하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퇴근한 복실이를 졸졸 따라다닌다. 신분을 되찾은 후 고복실이 거취를 숨기자, 꼬리를 푸욱 내리며 “복실”을 찾는 루이는 시청자에게 ‘우리집 강아지’를 생각나게 한다.
2. 주인공에게 밀리지 않는 감초 주연
‘쇼핑왕 루이’의 조연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특징이 있다. 루이의 집사 김호준(엄효섭 분)은 “도련님, 그것은 금지입니다. 회장님께서 하시랍니다” 등 기계 같은 말투로 웃음을 자아낸다. 허정란(김선영 분)과의 로맨스는 루이-복실 커플보다 더한 재미를 준다. 백마리의 엄마 홍재숙(윤유선 분)과 강력계 형사 남준혁(강지섭 분)은 소녀감성과 상남자 캐릭터 재미를 더한다. 차중원의 부모님인 신영애(김보연 분)과 차수일(남명렬 분) 역시 ‘쇼핑왕 루이’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건강식품을 척척 알아맞히는 복실에게 반해 “한의사 며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신영애는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3. 기상천외한 CG와 자막
‘쇼핑왕 루이’에는 기상천외한 특수효과와 자막이 많다. 루이의 ‘멍뭉미’ 역시 꼬리를 살랑거리는 CG로 재미를 더하고 신문물을 경험한 복실이에게는 '물음표‘ CG를 달아 코믹함을 극대화한다. 특히 신영애가 ’매실청‘을 알아맞힌 복실이를 보고 호감도가 상승하는 장면이나, 드라마 ’대장금‘의 명대사 ’홍시맛‘을 패러디한 복실이의 ’매실청 맛‘에는 ’고장금‘이라는 자막과 후광 특수효과를 넣어 보는 이의 배꼽을 빠지게 했다.
지난 방송에서 루이는 다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뒤, 기억을 잃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루이는 정말 또다시 기억을 잃은 것 인지, 다른 조연들의 로맨스는 어떻게 흘러갈 지 종영까지 5회 밖에 남지 않은 ‘쇼핑왕 루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 coz306@osen.co.kr
[사진] 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