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한 영화 '노트북'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노트북'은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수 6만 2,798명(이하 영진위 기준)을 돌파하며 올 가을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나 이는 올해 재개봉한 영화 중 '500일의 썸머', '인생은 아름다워'의 뒤를 이은 흥행 3위에 오른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하며 올 가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황.
이처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멜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 극장가는 통상 멜로 영화를 개봉하기 마련. 하지만 충무로에서도 멜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멜로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노트북'의 재개봉은 관객들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노트북'은 주옥같은 명장면을 남긴 대표적 멜로 영화.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던 레이첼 맥아담스와 라이언 고슬링의 환상적인 로맨틱 케미는 가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추억에 대한 향수 역시도 '노트북'의 흥행을 가능케 한 대목이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이 몇 십 년이 흐른 뒤, 다시 재개봉을 결정하는 건 '추억', '향수'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
'노트북' 역시도 과거 향수에 젖어있는 관객들의 요구에 따라 재개봉을 결정, 극장에서 이를 다시금 느끼고 싶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흥행 돌풍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물론 영화 자체에 대한 완성도 역시도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 못지 않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멜로 영화의 대표주자인 '노트북'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한 만큼 영화의 완성도 역시 탄탄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뻔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됐을 정도로 원작의 완성도가 높았던 만큼 '노트북' 영화 자체의 재미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