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불장난'과 'STAY(스테이)'. 괴물신인 블랙핑크가 두 달만에 컴백하면서 더블 타이틀을 선보인다. 묘하게 대조적인 느낌의 제목에서 강렬한 댄스 감각과 부드러운 노래 감성이 동시에 느껴진다. 블랙핑크가 돌아오는 11월, 가요계에는 기존의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대격전을 펼칠 예정이다. 신인그룹에게는 가혹한 승부이지만 블랙핑크는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불과 나흘 뒤 첫 포문이 열린다.
28일 오전 YG 공식 블로그(www.yg-life.com)에서 공개한 15장의 D-4 화보들도 4인4색 제각각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불장난' 티저 이미지 속 지수, 로제, 제니, 리사 등 네 명의 멤버들은 소녀와 여인 사이에서의 섹시한 매력을 풍긴다. 막 어린아이를 벗어난 듯 하지만 그러면서도 성숙한 여성의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 호기심을 자아낸다. 상징되는 컬러는 '레드'다.
'스테이' 티저 이미지 속 모습은 이와는 또 전혀 다르다. 전반적인 파스텔 톤 속 부드러운 아련함으로 보는 이를 홀리는데, 러블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친다.동반대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제목만큼 함께 공개된 티저 이미지도 상반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 이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준 신인이 또 있었을까. 역대급 괴물신인 블랙핑크는 데뷔 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세계 안팎을 뒤흔들었다. 두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80일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뤘다. 이들의 압도적인 기록 행진은 11월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래서 블랙핑크의 올 연말은 더 화려하고 빛날 게 분명하다. 신인 이상의 성적을 이미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8일 데뷔한 후 약 한 달여간 매일 매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 네 차례의 가요프로 출연만으로 막강한 팬덤을 구축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11월 1일 '주간 아이돌' 녹화를 시작으로 이번 블랙핑크의 활동기에는 보다 많은 방송 출연을 다짐한 바 있다. 팬들의 기대가 몇 배로 높아지는 배경이다.
블랙핑크는 'YG에서 가장 예쁜 그룹'이란 수식어로 비주얼을 통해 대중에게 단번에 각인됐는데, 외모 뿐 아니라 음악성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음원 공개 하루만에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14일 만에 SBS '인기가요'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
국내에서의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 미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 차트 1, 2위등 이례적인 신기록을 세우며 가요계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 영국 아마존 'Rap& Hip-Hop', 'Hot New Release' 차트 7위, 월간 이용자수가 4억에 다르는 중국 QQ뮤직의 주간, 인기, 종합, 뮤직비디오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차트에서도 국내 신인 걸그룹 최초로 1,2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유명 대중 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이 선정한 꼭 알아야 할 10명의 아트스트로 꼽히기도 했다.
데뷔 싱글에 이어 다시 한 번 양현석 대표의 꼼꼼한, 혹은 다소 깐깐한 평가를 통과한 콘텐츠로 컴백하는 것이기에 완성도면에서는 확실히 믿고 들을 수 있는 블랙핑크의 음악. 독보적인 콘셉트를 소화했던 데뷔 싱글에 이어 두 번째 활동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joonamana@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