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동근이 명예졸업까지 1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김조한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이날도 박정현의 ‘꿈에’를 부르며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명예졸업으로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가수라는 것을 입증하는 무대를 펼쳤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는 최종우승을 가리는 2라운드 경연이 펼쳐졌다. 한동근은 최종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5승으로 산들에 이어 2번째 명예졸업을 할 기회를 얻었다.
명예졸업으로 ‘듀엣가요제’를 떠날 수 있는 상황이기에 한동근과 최효인은 그 어떤 무대보다도 진지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꿈에’를 준비했다. 한동근은 ‘꿈에’를 최효인과 같이 연습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명예졸업을 향한 한동근과 최효인의 의지는 강했다. 정말 어려운 노래인 박정현의 ‘꿈에’를 마음 놓고 불렀다. 한동근의 깊이 있는 목소리에 최효인의 힘이 더해지며 평가단은 감동의 물결에 젖어들었다.
단 5점 차이였다. 최종우승을 차지한 김조한은 849점, 한동근은 844점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록이나 댄스처럼 흥겨운 노래를 선곡한 경우 점수가 높았던 것을 비춰보았을 때 발라드곡으로 5점 차이 밖에 나지 않은 한동근과 최효인 커플의 저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한동근의 무대에 감동한 평가단은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한동근을 다시 한 번 선택했다. 한동근은 명예졸업에 또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 것. 지금까지 한동근의 기세라면 명예졸업은 당연시되고 있다.
‘듀엣가요제’를 통해 잊힌 가수에서 대세 가수가 된 한동근이 과연 두 번째로 명예졸업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