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싫다하지만 많은 이들이 박수홍의 일탈을 응원하고 있다. 그동안 해 보지 않았던 일들을 해 나갈 때 가장 행복해 보이는 그의 얼굴이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새끼'에서 박수홍은 클럽 멤버인 '절친' 동생의 헤어숍으로 달려갔다. 다른 방송에서 했던 뽀글 파마를 풀고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생애 처음으로 탈색을 경험하게 된 박수홍은 시종일관 들뜬 표정이었다. 지드래곤이나 허지웅의 헤어 스타일을 떠올리며 클럽에서 주목받는 자신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타투와 왁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겨드랑이 털을 제외하고 왁싱했다는 동생을 향한 박수홍의 눈빛은 초롱초롱해졌다. "아프냐", "시원하냐", "나도 할까?"라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왁싱에 대한 설명을 들은 엄마는 기겁했다. "왜 그런 걸 하냐", "우리 아들 왜 그럴까", "쟤가 왜 저러지", "변했다. 그렇죠?"라며 탄식에 탄식을 거듭했다.
신동엽이 왁싱의 장점을 아무리 얘기해줘도 엄마는 그게 싫었다. "문신과 왁싱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냐"는 질문에 마지못해 문신을 고를 정도.
그럼에도 박수홍은 일탈을 꿈 꾸며 행복에 젖어들었다. 당장 왁싱을 하겠다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탈색과 아이돌 헤어 스타일을 하게 돼 또 다른 꿈을 꾸게 된 그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고 고백한 박수홍을 보며 시청자들은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금씩 변해가는 그가 엄마는 불안했지만. 47살 '어른이' 박수홍의 일탈을 응원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