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서 정상을 밟은 보아가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발걸음을 걷고 있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에서 일과 결혼한 이혼녀 권보영으로 완벽히 변신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전작인 ‘연애를 기대해’에서 이미 연기력을 증명 받았지만 또 다시 물 흐르듯 어색함 없이 새로운 인물로 바뀐 보아에 대한 안방극장의 놀라움이 계속 되고 있다.
보아는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아바’에서 방송 작가이자 이혼녀인 권보영을 연기한다. 외주제작사 PD인 안준영 역의 이상엽과 로맨스 연기를 펼칠 예정. 첫 방송은 권보영이라는 인물의 털털하고 일 잘하는 여자의 성격이 강조됐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똑부러진 일처리로 인정받지만 현실은 회사 사무실에서 잠을 청하고 연애와 거리가 먼 ‘건어물녀’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몰래 커피 속에 가래침을 뱉고, 할 말 다 하는 직설적인 성격. 털털한 매력의 권보영은 여자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호감도 가득한 인물이다. 내숭 없어서 더 매력적인 보영을 연기하는 보아 역시 수수한 옷차림과 화장, 그리고 털털한 행동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설명했다. 화려하지 않은 차림새, 아무데서나 털썩털썩 주저앉고 굳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 보영의 성격을 첫 방송부터 잘 드러냈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발성과 감정 표현 역시 능수능란했다. 2013년 ‘연애를 기대해’ 이후 3년 만에 연기 도전에 나선 보아는 가수 보아를 잊게 했다. 무대 위에서 남자 못지않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대던 보아는 없었다.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고, 자신이 표현해야 하는 인물을 완벽히 이해해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본격적인 연기 작품이 두 번째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는 호평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한 상황이다.
‘이아바’는 앞으로 이상엽과 보아가 펼쳐놓는 로맨스가 흥미를 자극할 예정. 인물 소개인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보아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 jmpyo@osen.co.kr
[사진] JTBC 제공, '이아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