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매남(못생겨도 매력있는 남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왜 잘생겨보이는걸까.
영화 '럭키'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배우 유해진은 물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배우 류준열 등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해진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늘상 초대될 정도로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배우다.
하지만 '럭키'를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듯 유해진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외모를 덮어버리는, 소위 말하는 '내 눈에 콩깍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실제로 '럭키' 개봉 이후 "유해진이 너무 멋있다", "심지어 잘생겨 보여" 등의 반응이 나오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해진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탄탄한 연기력. 배우라면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연기력에 있어서 유해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럭키'만 봐도 확인 가능. '럭키'는 인생이 뒤바뀐 냉철한 킬러 형욱과 무명배우 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유해진은 극 중 킬러 형욱 역을 맡아 킬러였다가 기억을 잃고 무명배우로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유해진 특유의 맛깔나는 코미디 연기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기분을 선사하며 '럭키'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 진지한듯 하면서도 입만 열면, 행동만 하면 빵빵 터지는 유해진의 연기는 여성 관객들은 물론이거니와 남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훔치며 원톱 영화 성공을 이끌어냈다.
류준열 역시도 대표적인 '못매남'으로 꼽히는 배우. '응답하라 1988' 방송 당시 덕선(혜리 분)을 짝사랑하는 준열 역을 맡아 '못매남'이라는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
유해진처럼 류준열 역시 실감나는 연기가 류준열을 '못매남'이 아닌, '잘매남'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큰 이유.
'응답하라 1988' 이전부터 충무로에서는 주목받는 배우였던 류준열은 영화 '소셜포비아' 속 BJ 양게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 영화 이후 충무로 관계자들이 류준열을 주목하기 시작한 게 사실.
이렇듯 연기력에 있어선 인정받던 류준열은 그 꽃을 '응답하라 1988'에서 제대로 피워냈다. 짝사랑하는 여자를 향해 '츤데레' 같은 모습을 선보이며 여심을 열광케 한 것.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짝사랑하는 여자가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팔로 그녀를 잡아주는 모습, 짝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애틋한 표정 등은 류준열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콩깍지'는 벗겨질 줄을 몰랐다. 황정음과 함께 한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도 제수호 역을 맡아 여심을 훔치며 그 인기를 계속해서 이어간 것.
이밖에도 류준열은 영화 '더 킹'은 물론, '택시운전사', '침묵'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 류준열을 향한 '내 눈에 콩깍지'는 쉽게 벗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