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의 보조개가 역대 '삼시세끼' 시즌 중 가장 '열일'하고 있다. '에셰프' 에릭의 합류로 매일이 생일 같은 한 끼 식사에 보조개가 마를 날이 없는 것. 그저 이서진의 입이 짧은 줄로만 알고 있던 지난 시즌 '옥빙구' 옥택연의 의문의 1패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3'에서는 지난 주에 이은 '에셰프' 에릭의 화려한 요리쇼가 펼쳐졌다. 득량도에 오기 전 미리 연습까지 했던 김장 3종 세트부터 봉골레 파스타와 일본+태국식 카레까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는 밥상에 가장 먼저 웃은 건 역시 이서진.
이서진은 지난 방송에서도 에릭표 게살볶음밥을 맛본 뒤 "차승원도 누를까 생각 중이다. 얘가 음식을 잘하네"라며 에릭을 향해 극찬을 보낸 바 있다. 지난 시즌에서는 음식을 맛 본다는 느낌보다 주린 배를 채울 목적으로 식사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에릭이 봉골레 파스트를 할 줄 안다는 말에 선뜻 조개를 잡아오겠다고 나서 나영석PD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귀차니즘'의 대명사였던 이서진마저 움직이게 한 '에셰프' 요리의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에릭의 요리 실력이 공개됐는데, 역시 제일 기뻐한 것은 이서진이었다. 그는 에픽표 봉골레 파스타를 맛 본 뒤 "매일이 생일인 것 같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에릭의 저녁 메뉴 선정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에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것.
이서진의 보조개가 만개할수록 우리의 '옥빙구' 옥택연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서진과 옥택연 역시 더할 나위 없는 형 동생 케미를 보여줬지만, '삼시세끼'의 핵심인 요리에서는 지금과 같은 이서진의 폭풍 흡입을 볼 수는 없었기 때문.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 패이는 이서진의 보조개를 볼 때마다 '삼시세끼-정선편'의 옥택연의 '악마의 시리즈' 요리들이 떠오르며 새삼 에릭의 요리 실력에 감탄이 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