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주년을 막 지난 걸그룹 트와이스의 활약이 눈부시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이어가며 걸스파워를 과시하는가 하면, 발표하는 곡마다 신기록을 세운다. 지난 활동곡으로 세운 기록을 신곡으로 깨는 모습이다.
트와이스는 지난 24일 세 번째 미니음반을 발표, 타이틀곡 'TT'로 전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국내는 물론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 등 9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저력이다. 국내외 동시에 차트를 접수하면서 2년차 신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차트성적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음원차트는 변함없이 1위를 이어가며 'OOH-AHH하게'와 '치어 업(CHEER UP)'에 이어 세 번째 롱런곡 탄생을 예고했다. 올해 걸그룹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돌파했고, '치어 업'의 경우 누적 스트리밍 1위다.
'TT'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해외에서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치어 업'으로 아이돌 최단 5000만뷰를 기록한 트와이스는 이들의 기록을 'TT'로 갈아치우고 있다. 'TT'는 공개된 지 4일 18시간 만에 조회수 2000만뷰를 돌파하고 있는데, 이는 K팝 아이돌 최단 기간의 기록이다. 새로운 신기록 제조기의 탄생이다.
트와이스의 최단, 최고 기록이 의미 있는 것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트와이스는 이제 막 데뷔 1주년을 맞은 신인 팀으로, 국내외에서의 인기가 이례적일 정도로 폭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놀란 인기다. 데뷔와 동시에 국민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는 점, 대중과 팬덤을 아우르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이 트와이스의 강점이다.
단시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도 놀랍지만, 데뷔곡을 시작으로 세 번째 미니음반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트와이스의 생명력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떤 현상으로 인한 반짝 인기가 아닌 좋은 콘텐츠가 가진 힘으로 이끌어낸 인기와 관심이다. JYP의 걸그룹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것은 물론, 가요계에서 섹시와 청순이 아닌 트와이스만의 장르와 색깔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트와이스가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TT'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더 궁금해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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