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까지만 해도 가까웠던 프로볼러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바뀐 경기장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김수현과 이홍기 모두 1차전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프로볼러 2차전 첫 째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오는 30일 펼쳐질 2차전이 남아있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29일 오전 8시부터 경기도 평택시 한 볼링장에서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2차전 첫날 경기에 참가했다. 이날 15G 결과 김수현은 총점 2346점 평균 점수 183.1점으로 평택 볼링장에서 경기를 치른 47명 중 35위를 차지했다. 이홍기는 총점 2595점 평균 173.0 점으로 47명 중 45위에 그쳤다.
이날 두 사람은 2차전 첫 경기로 15게임을 진행했다. 내일(30일)까지 총 30게임을 진행, 평균 점수 200점(총점 6000점)을 넘기는 선수만이 3차 교육과정에 입소할 수 있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1차전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수현은 8G부터 급작스럽게 저조한 컨디션을 보여줬다. 8G부터 11G까지 124, 139, 171, 136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11G까지 평균 점수 175.5점까지 하락했다. 7G까지 김수현의 평균 점수는 194.3점 평균 20점의 차이가 벌어졌다. 13G부터 터키(3번 연속 스트라이크)를 치며 뒤늦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수현은 좋지 않은 성적에도 침울해하지 않았다. 함께 하는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고 스스로 계속해서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밝게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옆 라인에서 만난 김수현과 이홍기는 화기애애하게 서로 대화를 나누는 여유를 보여줬다.
김수현의 점수는 기준점인 200점에 한참 못 미쳤다. 첫 게임 185점을 시작으로 169점, 211점, 218점, 183점, 195점, 199점, 124점, 139점, 171점, 136점, 197점, 237점, 186점, 196점을 기록했다.
이홍기는 들쭉날쭉한 점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차츰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첫 게임을 189점으로 마친 이홍기는 4G까지 평균 170.5점을 기록하며 저조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5G에서 6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238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200점과 140점을 넘나 다는 점수를 얻었다.
이홍기도 189점을 시작으로 178점, 159점, 163점, 238점, 211점, 147점, 223점, 205점, 161점, 141점, 124점, 149점, 168점, 139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오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프로볼링경기장에서 남은 15게임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프로볼링협회는 볼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 특별 회원 자격을 준다. 남자부 1차전 통과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2차전에서 30게임을 실시한 뒤,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3차 교육과정에 입소하게 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