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그야말로 최고의 사원이다. 상사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직원이다. 소속사 이사님인 강타가 재미없을 때마다 튀어나와 재미를 살린 김희철. 그야말로 하드캐리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강타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는데 김희철은 강타가 등장한 그 순간부터 ‘오늘만 사는 깐족’으로 빅 재미를 만들어내고 1시간 내내 ‘노잼’이라 불리는 강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한 ‘돌+아이’ 면모를 보여줬다.
김희철은 강타가 교실에 들어서자 “박찬호다”라고 강타의 닮은꼴 박찬호를 언급하며 강타의 심기를 건드렸지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뿐 아니라 일본의 스타 초난강까지 닮았다고 해 재미를 만들긴 했지만 강타에게 한 마디 들었다. 강타는 “너 오늘 한 번 걸려봐라”라고 했고 김희철은 “오늘 하고 회사 나가야지”라고 하는 등 이날 작정한 듯했다.
강타가 자신의 본명을 얘기하며 김희철에게 “김희철 좀 안칠현(앉히렴)”이라고 자신의 이름으로 웃겨 보려고 했지만 분위기가 싸해졌고 김희철이 “이사님 말투 자체가 너무 노잼이다. 아니면 저랑 캐치볼이라도”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자신의 노잼을 벗어나려고 민경훈 성대모사까지 준비했다. 강타는 “나한테 자꾸 노잼노잼하는데 민경훈이 부른 ‘오 필승 코리아’ 성대모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하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고 결국 김희철이 나서 매주 방송에서 빠지지 않고 선보이는 민경훈의 두성 성대모사로 웃음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김희철은 강타의 분량을 챙겨주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 ‘나를 맞혀봐’ 코너가 시작되자 김희철은 “이사님 퇴근하셔도 된다”라고 했고 강타는 “무슨 퇴근을 하냐. 지금 왔는데”라고 서로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웃겼다.
그리고 다비치의 이해리가 강민경이 과거 연애할 때 남자친구와 통화하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했다고 하자 김희철은 또 이사님을 챙겼다. 김희철은 강민경에게 강타와 통화한다고 생각하고 대화해보라고 했다. 강민경이 “지금 어디야”라고 하자 강타는 “너 마음속이야”라고 느끼한 멘트로 모두를 오글거리게 했다. 이에 김희철이 “이사 자리 달 자격 있습니까?”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이뿐 아니라 강타가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작곡할 때 자신의 버릇이 뭔지 맞혀보라고 했는데 김희철은 “녹음실에서 도벽이 있다. 보아 이사님 거 훔쳐서 지나가는 여자에게 휴대폰을 주는 거다”라고 하는가 하면 “작곡하기 전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싹 하는 거다”라며 재미를 만들어냈다.
김희철의 하드캐리를 본 김영철은 “이사님 왔다고 그러는 거냐”라고 하자 김희철은 “이사가 노잼이면 직원이 고생이다”며 카메라를 보고 “이사님, 과장님 여러분이 재미없으면 사원이 고생한다”라고 말해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사와 사원 관계를 떠나 두 사람의 오랜 우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타는 “김희철이 내 앞에서 놀랄 정도로 진지하고 속이 깊다. 얘랑 술 먹으면 재미가 없다”라고 하자 김희철은 “내가 고민 있을 때는 이특, 강타에게만 고민을 얘기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강타는 “사실 나는 그런 희철이가 좋다”라고 김희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노잼’이라 불리는 강타 이사님을 위해 ‘역대급’으로 빅재미를 선사한 김희철. 단연 강타 이사의 최고 우수사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