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이 아님에도, 이렇게 웃겨도 되는건가.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전반전 1위를 차지하는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는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다이어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유익한 방송을 선사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두 사람 방송의 재미는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예능감 넘치는 입담 대결. 특히나 지난 방송에서부터 '리액션 전용'이 되어 버린 홍혜걸의 반격과 어김없이 폭풍 수다를 선보이는 여에스더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생방송 시작 전, 화장실을 가는 길에서부터 폭풍 수다를 시작한 여에스더는 방송 시작과 함께 입담 모터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남편의 말에 자꾸 깜빡이를 켜고 들어오는 여에스더의 모습은 폭소 그 자체. 그런 아내의 모습에 조용히 입을 다무는 홍혜걸의 모습 역시도 웃음 포인트였다.
그러나 홍혜걸의 반격이 그려지면서 부부의 생방송은 색다른 방향으로 진행했다. 다이어트의 효과적인 방법을 놓고 토론 배틀을 시작, 홍혜걸은 운동을 주장했으며 여에스더는 음식을 꼽았다.
초시계까지 등장, 30초씩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치열한 토론 끝에 실시간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투표로 홍혜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홍혜걸은 만세를 외치며 "내가 이겼다"고 소리치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앞서 "시청자분들이 나한테만 모질다"며 속상해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행복해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홍혜걸은 "잘생겼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유독 행복해하는가하면 "수지를 닮았다", "아이유를 닮았다"는 댓글에 기뻐하던 아내 여에스더에게 반격을 가해 시선을 모았다.
개그계에는 코믹 콤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느님' 유재석과 박명수 역시 코믹 콤비이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故구봉서와 배삼룡 등 그 족보가 있을 정도다.
이런 개그 콤비를 위협할, '의료계' 콤비가 등장했다. 바로 홍혜걸과 여에스더.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소통왕 여에스더, 궁시렁 대마왕 홍혜걸 등 각각의 캐릭터와 두 사람의 합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겠다. / trio88@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