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멤버 옥택연이 코믹하고 유쾌하고 허당스러우면서도, 진중하고 주도면밀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30일 방송된 SBS 힐링 예능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는 지난주에 이어 택연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른 아침부터 ‘잘생김’을 뽐내는 그의 비주얼이 눈길을 끈 것은 당연했다.
이날 아침식사 당번은 택연이었다. 집에서 김치와 마늘을 준비해오며 주도면밀함을 드러냈는데, 막상 요리를 하면서는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낮은 의자에 앉아 뒤로 넘어질 뻔하는가 하면 마른 장작에 물을 묻혀 불을 떼우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또 고등어구이는 노릇노릇을 넘어 부분적으로 많이 태웠지만 그런대로 먹고 싶은 자태를 갖췄다. 그가 끓인 콩나물국의 맛을 본 김수로는 “묘한 맛이다”라며 연신 국물을 들이켰다. ‘삼시세끼’를 통해 갖춘 실력을 선보인 것이다.
아침밥에 후식까지 해치운 이들은 데뷔 때부터 한 길을 걸어온 택연의 심경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청소년 시기에는 연예인이 될 생각은 없었지만 좋은 기회를 통해 데뷔하게 됐다고. 2008년 2PM으로 데뷔해 무대와 촬영장을 넘나들며 10여년간 활동해왔다. 내년엔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긴장된다고.
“1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하고 나서 1장이 끝난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장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는 뭔가 이뤄내야겠다는 목표가 확실했는데 지금은 조금 여유로워졌다. 마음은 훨씬 더 편안하다.”
50대는 어떤 사람이 돼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우선 자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가 돼 있었으며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0년 KBS2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연기에 첫 도전한 택연. 이후 ‘드림하이’ ‘후아유’ ‘참 좋은 시절’ ‘어셈블리’ ‘싸우자 귀신아’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이제는 가수이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
데뷔한 지 8년 된 아이돌 택연은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마음까지 충전되는 시간을 보냈다. 수더분하고 털털하면서 마음씨 착한 그는 이미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남친’으로 등극한 바 있다. 가수-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한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군 전역 후 한층 늠름해졌을 그의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식사하셨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