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윤아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로 연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복명 유리의 활약도 돋보인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고, 유리의 연기를 이렇게 눈여겨보게 될 줄도 몰랐다. 예상 밖,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 더 쫄깃하다.
유리는 SBS에서 방송되고 있는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여자주인공 고호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미 중국에서 공개된 웹드라마고, SBS에 특별 편성된 작품이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와 반응이다. 4부작으로 방송되는 이 작품은 트렌디한 전개와 캐릭터 각각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유리의 연기가 돋보였다. 유리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종종 연기 활동을 해왔는데, 사실 크게 주목받거나 그렇다고 혹평을 듣지도 않았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모습이었는데, '고호'가 된 유리는 비로소 연기자로서 매력이 터졌다.
극중 유리가 맡은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다. 까칠했던 사수와 전 남자친구 사이에서 방황하며 이뤄내는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고,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고 캐릭터에 자신을 내던진 연기 또한 인상적이다. 예쁘게 보이려고만 하지 않고 고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적절하게 살려내면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연기나 극에 묻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또 김영광이나 이지훈 등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도 예쁘다.
분명 까칠했던 사수의 짝사랑과 전 남자친구 사이를 오가며 방황하는 내용이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별점이라는 트렌드, 또 가족이나 회사에서의 에피소드과 현실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유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것. 유리의 차기작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활약이다. /seon@osen.co.kr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