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이 ‘갓효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음악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은 월간 유스케 특집으로 꾸며지며 박효신이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마치 박효신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유희열과 제작진에 따르면 ‘스케치북’ 역사상 최고의 방청 대란이 일어났다고. 박효신의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무려 5만 명이나 신청했다는 MC 유희열의 설명이 이어졌다.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등장한 박효신은 ‘Home’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어 ‘It's gonna be rolling’으로 열기를 이어나갔다. 더불어 이번 앨범의 수록곡 ‘숨’을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박효신은 자신을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에 대해 “그 중에 가장 큰 충격은 희열이 형의 영상이었다”며 ‘유스케’에 나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희열이 방소에 나와달라고 읍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웃음을 안겼다. 지인의 결혼식 축가무대에도 열정을 다한다는 박효신은 이날 결혼을 앞둔 한 방청객에게 이적의 ‘다행이라’로 축가를 선물하기도 했다.
박효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로 1999년 데뷔한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는 팬들에게 가장 듣고 싶고 친숙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박효신의 노래가 우리의 취향에 맞는 빼어난 멜로디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동경’ ‘그곳에 서서’ ‘좋은 사람’ ‘흩어진 나날들’ ‘야생화’ 등 그의 주요 히트곡은 모두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아낸 대중적인 발라드 곡들이다.
그가 가장 재능을 발휘했던 것은 역시 달콤한 노랫말과 이를 감싸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조화를 이뤘던 발라드 곡이다. 본인의 히트곡은 물론 다른 아티스트과 함께 컬래버레이션한 곡들 역시 그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발라드 곡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효신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앨범 전곡을 프로듀싱을 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실력파 작곡가이기도 한 셈이다. 박효신은 ‘박효신표 발라드’를 통해 ‘유스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풍부한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무대로 그만의 음악적 감성을 표현했다.
박효신은 내달 26일부터 내년 2월까지 뮤지컬 ‘팬텀’ 무대에 선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