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역시 속사정이 있는걸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속 이상엽의 대화에 등장하는 결혼 생활이 무척이나 비밀스러우면서도 반전을 예상케 한다.
이상엽은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에서 외주제작사 PD인 안준영 역을 맡아 작가 권보영(보아 분)과 티격태격 로맨스를 예감케 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안준영은 3년 전 결혼했지만 여느 싱글남보다 더 쿨하고 자유분방한 라이프를 즐기며 자기애가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강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자신을 유일하게 하찮게 대하는 존재인 보영만큼은 이기고 싶어 승부욕을 발동시키는데, 이 덕분에 보영 앞에서는 한없이 찌질한 남자가 되곤 한다.
이 설명대로 준영은 방송 2회 동안 보영과 페이스북 친구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그 때마다 보영에게 오해받기 쉬울만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는 늘 아내와 자신은 서로를 존중해 뭘하든 터치 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결혼 3년차라면 아직도 알콩달콩 깨가 쏟아져야 맞는 일인데, 준영의 평소 행동은 마치 싱글 혹은 기러기 아빠를 연상케 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 속 민 교수(민진웅 분)의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연상케 하기도. 민 교수는 10시만 되면 아내가 기다린다며 술 마시던 중간 귀가를 하곤 했는데, 알고 보니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는 아픈 어머니였고, 그는 이혼남이었던 것. 이에 혹시 준영 역시 아내와 관련해 말 못할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준영은 현우(이선균 분)가 처한 상황에 본인보다 더 흥분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이 모습은 웃음과 함께 어딘지 모를 짠내를 유발해 그의 결혼 생활에 더욱 관심을 쏟게 만들었다. 전작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180도 바뀐 이상엽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대목. 매 작품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그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는 이상엽이기에 준영 역시 계속 보고 싶고 궁금해지는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이아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