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포일러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보이그룹 빅스가 컴백을 앞두고 팬들을 위한 특별한 '스포일러 타임'을 만들었다.
빅스는 30일 오후 9시 30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빅스 '더 클로저' 더 스포타임'을 생중계, 오는 31일 0시에 발매하는 새 음반 '크라토스'에 대해 소개했다. 처음부터 "낱낱이 파헤쳐보겠다"고 말한 빅스는 음반을 최초로 공개하고, 신곡 소개에도 직접 나섰다.
이날 라비는 먼저 새 음반 '크라토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하데스'와는 또 다르게 화려한 디자인이 됐다. 메인이 켄이다"라면서 지난 음반과 비교하기도 했다. 켄은 커버 담당이 된 것에 대해 "잘생겨 보이고 싶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비는 새 음반에 대해 "이번 콘셉트는 '크라토스'다. 멤버들을 보면 알겠지만 보두 제복을 입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빅스의 모습과 섹시함과 남성미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또 다른 아이템은 안대다. 많은 분들이 '안대는 안 된다'며 좋아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이번 제복에서 혁 씨가 멋지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음반에 들어 있는 홀로그램을 설명하고 내지 화보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음반에 홀로그램이 들어 있다. 빅스가 3D로 보이는 거다"라면서, 내지도 공개하면서 "섹시하다. 잘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V라이브의 하이라이트는 새 음반 트랙리스트에서 빅스 멤버들이 직접 한 소절씩 부르면서 신곡을 소개하는 것. 라비의 랩을 시작으로, 레오의 핵심 파트 노래, 홍빈의 짧고 굵은 한 소절도 있었다. 켄의 감미로운 보컬과 혁의 타이틀곡 스포까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엔은 "어떤 곡인지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다.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라비는 "기존의 판타지는 다크하고 물론 섹시함이 가미돼 있었지만, 이번엔 끈적하고 노래 자체도 섹시함과 남성미가 굉장히 잘 결합돼 있는 트랙인 것 같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홍빈은 "빅스가 해보지 않았던 색깔이 들어 있어서 어떻게 표현될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엔은 "정말 세련된 음악이라는 생각이 강했다"고 소개했다.
자작곡 소개도 이어졌다. 라비는 "섹시한 트랙을 하고 싶었고, 처음부터 빅스가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업했다. 많은 분들이 '굿나잇 굿모닝'이라는 제목을 보고 19금이 아니냐고 의심을 하시던데, 그런 트랙이 아니다. 섹시한 트랙이긴 하지만 가사 내용은 하루 아침에 그녀를 내려놓고 도망치는 비겁한 사랑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레오는 "'로맨스는 끝났다'는 빅스 여섯 명이 같이 미디움 템포 곡을 불러보고 싶었다. 녹음하면서 잘 나온 것 같다. 말 그대로 로맨스가 끝났기 때문에 이런 제목이다. 경험담은 아니고 간접적으로"라고 밝혔다. 레오는 "곡 설명을 해주지도 않았는데 라비가 랩메이킹을 너무 잘해줬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빅스는 이날 신곡의 포인트 안무까지 공개했다. 혁이 나서 포인트 안무 일부를 보여줬다.
새 음반 발표를 2시간 30분 앞두고 진행된 빅스의 '스포 타임'. 음반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만한 유쾌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크라토스'에 대한 궁금증을 빅스가 직접 해소해주면서 신곡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이는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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