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설레는 '눕방'에 어떻게 잠을 청하겠는가. 데뷔를 앞두고 있는 보이그룹 엑소의 첫 번째 유닛 첸백시가 흥 넘치는 눕방으로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팬들을 재워주겠다면서 감미로운 선고 잊지 않았다.
엑소는 30일 오후 10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엑소 첸백시 핫 데뷔 카운트다운X눕방'을 생중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오는 31일 발표하는 데뷔음반 '헤이 마마!' 발표 기념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첸백시의 유쾌한 호흡을 미리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엑소는 팬들에게 "재워주겠다"고 하면서 눕방을 시작했다. 하지만 첸백시 데뷔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던 세 멤버들은 팬들과 유쾌한 수다타임으로 더 특별한 눕방을 만들었다. 백현은 "눕방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목소리의 텐션이 높아서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첸백시 멤버들은 팬들과 대화하면서 일상탈출을 주제로 잡았다. 백현은 "밤이 제일 좋다. 아무것도 없는 아침은 좋지만, 뭔가 고단한 하루를 보낼 것 같은 예상이 되는 아침은 일상탈출을 하고 싶다. 첸백시 활동 끝나고 2일?"라고 말했다.
이에 시우민은 "솔직하게 소심해서 일상탈출을 못 한다. 일상탈출은 애들이나 하는 거다"라면서 여행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시우민은 "해외여행을 혼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너무 소심하고 바보 같아서 못 가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백현은 "혼자서 아무것도 못한다. 많은 O형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재미없어 한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있어야지. 밖으로 나가도 둘이 나가야지 혼자서 쇼핑하고 그러는 거 못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백현은 "일상탈출하는 방법은 그냥 친구들을 만난다. 멤버들과도 맨날 붙어 있고 너무 재미있고 좋지만, 옛날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재미있고 그렇다. 친구들 만나면 옛날 모습이 나온다. 철없이 까불고 그러던"이라고 추억했다.
첸백시 멤버들이 직접 선곡한 음악과 특별한 '소리' 코너도 이어졌다. 첸이 직접 작사한 'She's Dreaming'을 선곡해 들려줬다. 또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와 '밤의 숲소리' 등을 소개하면서 팬들에게 첸백시의 취향을 공개했다. 이에 멤버들은 "되게 춥다"고 말했고, 시우민은 "동화 속 같은 느낌"이라면서 선택 이유를 밝혔다.
첸백시가 직접 자장가도 불러줬다. 스탠딩에그의 'Little Star'를 선곡했는데, "이 노래와 함께 여러 분이 잠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조금씩 불러드리겠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시고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첸백시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오히려 팬들을 더 설레게, 잠 못 들게 만드는 눕방이었다. /seon@osen.co.kr
[사진]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