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의 별밤' 권유리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4년간 짝사랑해온 사수 김영광과 가슴 설레는 연애를 시작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4회(마지막회)에서 고호(권유리 분)는 강태호(김영광 분)에게 "왜 나를 B팀으로 보냈냐"고 물었다.
이에 강태호는 "그걸 내 입으로 들어야겠냐"며 "내 팀원에게 흑심을 품을 수 없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데"라고 달콤한 고백을 했다. 이후 고호는 '심쿵'했다며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그 때 전남친인 황지훈(이지훈 분)이 고호 앞에 나타났다. 그는 과거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집이 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든 것을 감내하라고 말할 수 없었던 그는 고호를 냉정하게 대했던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고호는 눈물을 흘렸고, 황지훈의 포옹에 그를 완전히 잊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고호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완벽하게 잊은 건 아닌것 같다. 다 잊지는 못했어도 내가 달라져 있었다'고 속말했다. 다음 날부터 고호를 둘러싼 강태호와 황지훈의 기싸움은 더욱 심해졌다. 황지훈은 입장 정리를 하라는 강태호에 "고호를 마음에서 놓아본 적 없는 전남친으로 입장 정리하자"고 말했다.
강태호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고호에게 스킨십을 하며 "다른 생각하지 말고 나만 봐라"고 돌직구 고백을 했다. 사내의 남자들에게 일방적인 구애를 받던 고호의 마음은 서서히 강태호에게로 기우는 듯 했다. 결국 고호는 강태호가 그토록 바라던 점심 데이트를 하게 됐고, 두 사람은 밥을 함께 먹으며 지난 날의 감정을 속시원하게 털어놨다.
고호를 4년 동안 짝사랑해온 강태호는 고호에 대해 모르는 것이 거의 없었다. 반면 고호는 강태호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강태호는 "전남친과 사귀는 동안 질투로 성질이 갈수록 안 좋아졌다"며 "더 많이 알고 있기는 한데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더 알아가고 싶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사귈 때 안 됐습니까?"라고 고백하고는 고호와 달콤한 첫키스를 나눴다. 고호를 둘러싼 강태호와 황지훈의 신경전은 끝나지 않았지만, 고호는 황지훈에게 강태호를 더 좋아하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하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또한 고호는 자신을 구박하던 엄마(황영희 분)가 사실은 자신이 만든 광고를 볼 때마다 휴대폰 사진을 찍으며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해줬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알고보면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고호의 뜨거운 눈물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parkjy@osen.co.kr
[사진] '고호의 별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