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이 이별 전보다 더 달달한 사랑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벌남 한도우도 김소은에게 사귀자며 고백을 해온 상황.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송재님과 김소은이 달라진 한도우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을 지켜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20회에서 갑순(김소은 분)과 갑돌(송재림 분)은 가족들 몰래 소소하게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해했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만나 자주 가던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서로의 집에 계속해서 바래다주며 헤어지기 아쉬워 했다.
10년을 만났다가 헤어졌던 두 사람은 막말을 하며 서로의 가슴에 비수를 꽂기도 했지만 결국 변치않는 사랑을 깨달았다. 사귀는 동안 수도 없이 했을 데이트와 스킨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헤어지기 싫다", "설렌다"는 말을 반복하며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아파트 앞에서 두 사람이 나눈 키스는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도 설레게 만들 정도.
또한 갑돌은 "이 세상에 그 사람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밥도 먹기 싫고 아무런 낙이 없다. 그 사람이 있을 때만 온 세상이 반짝 반짝 빛난다. 사랑이 끝나면 세상도 끝날 것 같다"고 정의하며 갑순을 향한 변치않을 사랑을 맹세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겐 양쪽 집안 부모님들을 설득해야 하는 큰 난관과 함께 뒤늦게 갑순에게 반한 하수(한도우 분)의 적극 대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수는 갑순을 장난삼아 만나며 하녀부리듯 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갑순은 가져갔던 꽃다발로 하수를 계속 내리치며 분노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또 문제였다. 하수가 자신을 때리는 갑순에게 반하게 된 것. 그는 갑순에게 "네 덕에 여자 정리 끝냈다. 너 은근 짱이다. 너 때문에 잠도 못 잤다. 여자에게 맞아본 건 처음이다. 우리 사귀자"고 고백을 했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루는 드라마 속 재벌남들이 흔하게 했던 "날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는 대사가 '우리 갑순이'에도 등장을 한 것.
지금껏 갑순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하수가 진짜 갑순에게 맞고는 정신을 차린 것인지 아니면 갑순과 갑돌의 사랑에 태클을 걸 장애물의 하나로 소모될 것인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