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엑소, 첸백시다. '눕방'이 전부가 아니었다. 팬들을 꿀잠모드가 아닌 설렘모드로 만든 엑소는 눕방에 이어 데뷔음반 발매를 앞둔 카운트다운 라이브까지 진행하면버 반전의 생방송을 마쳤다. 첸백시와 함께라 더 떨리고 설레는 생방송.
엑소는 30일 오후 10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엑소 첸백시 핫 데뷔 카운트다운X눕방'을 진행했다. 1부는 편안한 '눕방'으로 팬들과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시간을 가졌고, 또 2부에서는 첸백시 '카운트다운 라이브'로 첫 번째 미니음반 '헤이 마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번 방송을 위해 잠옷을 맞춰 입고 침대에 누운 첸백시는 처음에는 누워서 방송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했지만 금세 적응했다. 팬들을 재워주겠다면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토닥토닥'도 해줬지만 팬들은 오히려 설렘모드. 달콤한 꿀잠 방해모드였다.
첸백시는 눕방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일상탈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원조 비글돌답게 시끌벅적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엑소의 음악을 들려줬고, 백현은 스탠딩에그의 곡을 자장가로 선정해 감미로운 꿀보이스를 들려주기도 했다.
백현은 "눕방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팬들과 늦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시우민은 "처음했는데 편안한 분위기로 방송을 하는 것 같아서 나에게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잠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을 청하는 것도 잠시, 방송 특성상 3초 이상 공백이 생기면 어색하다고 말한 이들은 다시 돌아오겠다면서 팬들과의 재회를 약속했다. 잠옷을 벗고 '눕방'이 정식 인사를 하기 위해 모이는 것.
돌아온 엑소는 첸백시의 콘셉트에 맞는 깔끔하고 멋진 모습이었다. 수트를 입고 돌아온 첸백시는 첫 번째 미니음반 '헤이 마마!' 공개를 앞두고 팬들을 만나는 것에 설레는 모습이었다. 백현은 "스포일러를 많이 했었다. 콘서트에서 유닛도 하고, 다 했었다"고 말했다.
첸백시 유닛 데뷔에 대해서 백현은 "엑소에서 첫 번째 유닛으로 나오는 것이 설레고 부담감도 있지만, 엑소와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게 기쁘다.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사실 1등을 목표로하고 있지 않다. 1등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엑소 멤버들이 점점 더 바빠지면서 우릴 궁금해하실 팬들을 위해 '떡밥'을 던져드리려고 모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백현은 "보컬 구멍이 없다. 굉장히 짱짱하고 짜임새 있다"라면서 첸백시의 데뷔음반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시우민은 "우리가 좀 더 즐기려고 하는 것도 있다. 팬들도 더 좋아해주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우민은 리더를 묻는 질문에 "첸백시에는 리더가 없다"라면서, "리더는 없지만 멤버 매니저가 있다는 것"이라고 답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또 멤버들은 "엑소 멤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찬열이가 V앱 했을 때 우리 노래가 좋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다. 멤버들도 우리의 1등을 바라진 않는다. 너희가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는 여유가 있으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첸백시는 콘서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백현의 여장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백현은 "1등을 바라지는 않지만, 1등을 하면 여장 사진을 올리겠다. 내가 입은 원피스가 품절됐다고 하더라"라고 공약을 걸었다.
새 음반을 미리 듣는 시간과 팬들을 위한 퀴즈 타임도 이어졌다. 첸백시가 한 음절씩 노래 제목을 동시에 말하고, 팬들이 맞추면서 곡을 소개하는 방식.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소개하면서 '색감'을 강조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활동하면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유쾌한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곡 미리듣기에 이은 안무 스포일러까지 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첸백시는 흥겨움 넘치는 곡 소개로 비글돌다운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헤이 마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더해진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