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3회의 미운털 주자는 김희준이었다. 2회에서 단단히 '밉상'으로 찍혀 방송 직후 SNS에 자책글까지 올렸던 윤마초는 이날 존재감이 미비했고, 그 빈틈을 비집고 김희준이 고개를 든 독재자의 욕망으로 '새로운 밉상 후보'에 우뚝 올라섰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tvN '소사이어티 게임'(연출 정종연)은 마동 vs 높동의 3번째 챌린지가 펼쳐졌다. 3판 2선승제의 '4인5각' 경기. 두뇌 미션에 속하는 '칠교 퍼즐'에서도 선전한 엠제이킴의 활약으로 높동은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링토스의 부진으로 패인이 된 권아솔과는 대조된 결과였다.
'소사이어티'의 무게중심은 제작진의 전작 '더지니어스'와 확연하게 달리 게임 자체보다는, 게임 과정에서의 연맹과 게임 후 선정되는 탈락자, 블랙리스트 명단 등에 팀원들이 쏟아내는 정치 싸움에 있었다.
방식은 달랐지만 리더의 자리에 오르거나, 연맹을 결성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손을 잡고 누군가와는 적대시 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서 실력 없이 단순 '연맹질'에만 매달리거나,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등의 행동에는 반대급부 세력이 순식간에 생성됐다.
2회 당시 가장 큰 패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연맹질로 살아남고, 너무도 떳떳한 모습을 내비치며 '밉상'이 됐던 높동 윤마초의 '미운털 바통'은 김희준이 넘겨 받은 분위기다.
김희준은 2연속 리더를 쥔 이후, 이를 놓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내용을 과장해 전달하거나, 이간질로 팀원을 분리시키려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높동의 승리보다 자신의 권력에 치중하는 듯한 모양새는 많은 이를 돌아서게 만들었다.
일단은 이에 불만을 품은 황인선이 엠제이킴을 설득해 김희준을 견제하려는 모양새가 그려졌다. 채지원과 더불어 궁지에 몰린 홍사혁-올리버장을 끌어들일 전망. 다만, 예고편을 통해 등장한 '주민교환'이 지금의 마동-높동의 분위기를 어떤 식으로 바꿀지, 또 다음의 '미운털 주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 gato@osen.co.kr
[사진] '소사이어티 게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