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이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동정 없는 세상'에서 10대로 분한 이주승.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자 친구에게 '한번 하자'고 대범한 발언을 하면서도, 어떻게 여심을 공략해야 하는 지는 모르는 순진무구 캐릭터 준호를 귀엽게 그려냈다. 강민아와의 연기 호흡 또한 여느 드라마 커플 못지 않았다.
30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동정 없는 세상'에서는 총각 딱지를 떼고 싶어하는 고 3 준호(이주승)의 욕망기를 그려냈다. 준호는 여자 친구 서경(강민아)과의 하룻밤을 상상하며 야설을 쓰고, 서경에게 대놓고 "한번 하자"고 이야기한다.
서경은 논술 고사가 끝나면 이야기하자고 해 준호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준호는 디데이만 기다린다. 그 사이 친구 형이 여자들이 술을 따르는 룸에 데리고 간다고 하지만 준호는 서경을 생각하며 거절한다. 하지만 막상 디데이날 서경은 가족과 외식을 해야한다고 해 준호를 화나게 한다.
준호는 홧김에 친구 형을 따라 룸에 가지만 서경에게 미안하다는 문자가 오고, 서경은 집 앞이니 한번 보자고 한다. 준호는 미친 듯이 집으로 달려가지만, 골목에 떨어뜨린 휴대폰때문에 서경에게 룸에 갔다는 사실을 들킨다.
서경은 고민 끝에 준호에게 "한번 하자"고 하고, 두 사람은 모텔로 향한다. 하지만 서경은 모텔에서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거절해 준호는 실망시킨다. 겨울 방학이 되고, 대학에 가기 싫은 준호는 진로 문제로 고민한다. 준호의 삼촌은 준호가 쓴 야설을 보고 글을 써보라고 하고, 준호는 조심스럽게 그 길을 가기로 한다.
이날 이주승은 성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한 준호를 자신의 옷인양 연기해 냈다. 이주승과 강민아의 찰떡 호흡이 10대들의 풋풋한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며 안방의 미소를 불렀다. / bonbon@osen.co.kr
[사진] '동정 없는 세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