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펙을 보유한 상남자들이 ‘일밤-진짜사나이’에 출격하면서 많은 이들이 에이스 군단의 탄생을 기대했던 바다. 그러나 허당기 넘치는 반전으로 웃음을 제대로 얻었다. 흑표범이라 불리던 사나이는 도망가고, 비주얼 근육질의 사나이는 눈물을 글썽였다.
지금 이 순간 상남자들에게는 ‘의리’가 필요하다. 이에 의리의 사나이 배우 김보성이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나선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김보성, 심형탁, 이시언, 성혁, 윤형빈, 조타가 본격적으로 태풍부대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훈련병이 아닌 전투원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태풍부대에서의 군생활은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각개전투는 CS탄이 터지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멤버들은 1조와 2조로 나눠 훈련을 받았다. 팀장으로 선출된 성혁과 심형탁 아래로 팀원들이 뭉쳐 진격, 적군을 물리치는 훈련이었다. 성혁은 자신만만하던 입대 전과 달리 팔굽혀펴기 20회에 땀이 얼굴에 후드득 떨어질 정도로 ‘허당기’를 보여주고 있다. 심형탁은 비주얼로는 최고의 상남자였지만 감성은 어딘가 모르게 여린 구석이 있었다.
성혁이 믿을 사람은 조교 출신인 이시언이었다. 이시언은 조교 당시 화생방 주조교를 했던 바. 그러나 CS탄이 터지자 훈련장을 이탈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원한 에이스, 영원한 구멍병사 없는 것이 ‘진짜사나이’의 묘미이자 재미. 성혁은 끝까지 훈련장에서 버텼고, 의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팀원을 이끌었다.
2조 역시 CS탄에 흔들린 것은 다르지 않았다. 특히 팀장이었던 심형탁은 CS탄에 놀라 훈련장을 이탈하고 말았다. 제발 살려 달라며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도 상남자의 체면은 구겼지만, 재미를 선사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팀원을 버리고 도주했다는 미안함에 심형탁은 눈물을 글썽여 조교마저 당황케 했다. 진정한 순수의 영혼이다.
도망 가고, 눈물 짓고 어딘가 상남자와는 달라보이는 멤버들. 이럴 줄은 몰랐던 최고의 반전이다. 여기에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팀에 합류하면서 멤버들은 달라질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