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하석진과 농도 짙은 키스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포즈 저 포즈로 찍었는데 막상 짧게 나와 아쉬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기리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 갓 입성한 국어 강사 박하나 역을 소화했다.
이어 박하선은 “‘노량진 팜므파탈’이라고 하시더라. 하하하. 근데 방송을 보니 편집을 많이 하셨더라. 캐릭터와 다른 면은 쳐내신 것 같다. 근데 저희는 정말 열심히 했다. 한 5~6번을 찍었다.(웃음) 감독님이 모태솔로라서.(웃음) 이 포즈 저 포즈로 찍었는데 나온 게 짧아서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고쓰'(고퀄리티 쓰레기)와 심한 욕을 한 장면은 삭제됐다. 굉장히 많이 기대를 하면서 찍었는데 아쉽다. 하석진 씨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키스신을)잘 찍으셔서 기대를 했다. 촬영 당시 감독님이 '컷'을 외치지 않으셔서 둘 다 많이 지쳤다. 제가 많이 리드를 했던 것 같다”고 당시의 촬영을 회상했다.
박하선은 목마키스에 대해 "감정이 1도 없었다.(웃음) 의자에 올라가서 연습을 했는데 그땐 안 되더라. 막상 '컷'을 하니 마술처럼 됐다. (리허설 땐 잘 안돼서)촬영이 계속 미뤄졌다. 한 두 시간 만에 이 장면을 만들어야 하는데 안 됐다"라며 "근데 막상 닥치니까 꾸역꾸역 했다. 모니터를 하니 장면이 너무 안 예쁘더라.(웃음) 이건 뭐 설렘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마치 액션신을 찍는 것 같았다. 그나마 제가 요가를 했고 몸무게가 덜 나가 다행이었다. 무게가 안 나가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극중 인지도는 물론이고 수강생이 적은 하나와는 달리 한국사 강사 진정석(하석진 분)은 학벌, 외모, 실력 면에서 월등한 강사였다. 정석은 그런 하나를 무시했지만 차츰 그녀의 내면을 알게 되며 사랑에 빠졌다.
박하선은 하석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하석진 오빠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있어서 호흡이 잘 맞을지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만나 보니 편안하고 장난도 잘 치시더라. 재밌고 되게 소년 같았다. 공명 친구는 만나면 싱그러운 느낌이고, 석진 오빠랑 같이 촬영하면 남녀의 섹시한 매력이 담겨 좋았다”고 호흡을 칭찬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