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밝은 모습으로 에너지를 선사하는 헨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역대급 빈곤 냉장고에 걱정하는 셰프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연복, 여경래 셰프의 음식을 맛보며 투병 중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 짠하게 만들었다.
3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헨리가 출연했다. 헨리는 얼마 전 이사하는 바람에 재료를 다 버렸다며 역대급 빈곤 냉장고를 공개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헨리인지라 셰프들은 기대감을 품었지만, 냉장고에는 삼겹살 조금, 닭가슴살, 파프리키, 버섯, 감자 등만 있는 거의 빈 냉장고였다.
헨리는 실망하는 셰프들에게 "힘내라"고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최대 관전 포인트는 중식 대가 여경래와 이연복의 대결. 이연복은 "하늘 아래 태양이 2개 일 수는 없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대결에 들어가자 평소와 달리 긴장하는 티가 역력했다.
스페셜 셰프로 출연한 여경래는 삼겹살과 닭가슴살을 이용한 튀김요리를, 이연복은 헨리 엄마가 자주 해줬다는 만두를 선보였다. 헨리는 두 사람의 요리를 맛보고 "튀김 요리는 아빠가 생각나고, 만두는 엄마가 생각난다"고 감동했다. 이어 헨리는 "선택을 못하겠다. 이건 아빠냐 엄마냐를 선택하라는 거다. 그냥 무승부로 하겠다"고 최초로 무승부를 제안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이미 투표를 한 상황이라 헨리는 선택을 해야했고, 헨리는 "사실은 아버지가 얼마 전 암에 걸리셔서 투병 중이다"고 아픈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글썽였다.
결국 여경래 셰프의 손을 들어준 헨리. 그는 "아버지가 더 그리워 여경래 셰프의 음식을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무승부를 제안했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돼 짠하게 만들었다.
/ bonbon@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