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예상치 못한 추위였다. 엑소 첸백시는 자신들을 위해 모인 팬들이 혹여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시종일관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 MC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콘셉트로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팬사랑도 한가득 묻어나던 쇼케이스였다.
엑소의 첫 번째 유닛인 첸백시는 지난 3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핫데뷔 스테이지 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나며 '더 원', '체리쉬', '헤이 마마' 무대를 차례대로 공개했다.
이들은 등장과 동시에 음원차트 1위 올킬을 하게 만들어준 팬들에게 "엑소엘이 최고다"라고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들의 쇼케이스가 돋보였던 건 그저 흔한 토크 방식이 아니라 팬들과 즐길 수 있는 콘셉트가 있었기 때문.
이번 쇼케이스의 MC가 된 세 사람은 유닛으로는 데뷔 무대이기 때문에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뒤 리더를 뽑기 위한 테스트, 팬들의 고민 상담, 멤버와 관련된 질문 등을 진행하며 귀엽고 활기찬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야외에서 진행된 쇼케이스다 보니 예상치 못했던 추위에 멤버들은 물론 팬들도 고생을 해야 했는데, 첸백시는 대화를 나누는 중간 중간 팬들이 혹여 감기라도 걸릴까봐 노심초사했다. 자신들을 위해 핫팩과 담요가 주어지자 진심을 다해 미안해했고,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한 자신들만의 팁을 전하기도 했다.
첸백시는 팬들을, 팬들은 첸백시를 걱정하고 위하는 훈훈한 광경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이에 힘입어 첸백시는 더욱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진행까지 맡게 된 상황이라 중간에 조그마한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백현은 재미 포인트로 살려냈다.
어떤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하고 함께 고민할 줄 아는 모습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엑소 멤버들의 영상 공개와 카이와의 전화 연결 등은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되기도 했다. 추위도 막지 못한 엑소 첸백시의 무대 열정과 팬사랑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알찬 80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