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줄만 알았더니 생각지 못했던 매너로 '심쿵'하게 만든다. 탱탱볼 형 이재진이 '꽃놀이패' 최초 1박2일을 지낸 여성 게스트 솔지를 위해 매너 끝판왕을 보여줬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에서는 평창에서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게스트로 참여한 솔지는 이재진, 강승윤, 유병재, 조세호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놀이기구를 즐기며 꽃길을 제대로 만끽했다.
하지만 저녁 운명 투표에서 꽃길 팀장이 된 안정환, 서장훈의 선택을 받지 못한 솔지는 이재진, 조세호, 유병재와 함께 흙길로 향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솔지는 기대 이상의 적응력을 보여주며 털털한 매력을 발산, 멤버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낮부터 함께 하며 그 누구보다 돈독해진 이재진에게는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환승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상의하기도 했는데, 그새를 못참고 유병재는 염탐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돋보였던 건 솔지를 향한 이재진의 장난기와 배려심이었다. 솔지는 자신을 위해 마운틴코스터의 속도를 줄여준 이재진에게 고마워했는데, 이후에도 이재진은 계속해서 솔지를 신경써주며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솔지는 이런 이재진에게 자신의 환승권을 양도했고, 이재진은 솔지를 놀렸던 강승윤을 소환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솔지를 꽃길로 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 환승권을 둘러싼 배신과 반전이 난무하는 '꽃놀이패'에서 상상해본 적 없는 이재진의 선택에 모두가 깜짝 놀라했다. "충분히 마음을 느꼈다"고 말하며 선뜻 환승권을 사용해준 이재진에 솔지는 크게 감동을 받은 눈치였다.
물론 뒤늦게 흙길로 오게된 서장훈이 예능다운 재미를 더하고자 가지고 있던 또 다른 환승권을 사용, 솔지를 흙길에 머무르게 만들긴 했지만 이재진이 보여준 배려심은 '꽃놀이패'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기에 더 큰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줬다. 특히 지금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성격으로 '탱탱볼 형'이라 불렸던 이재진이 이렇게 배려심 깊은 남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호감도가 더욱 상승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