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월화드라마 3사 시청률이 가출했다. 세 드라마가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승자는 중장년층을 꽉 잡고 있는 KBS 1TV ‘가요무대’였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방송된 ‘가요무대’는 전국 기준 12%를 기록, SBS ‘달의 연인’(9%),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7.4%), MBC ‘캐리터를 끄는 여자’(7.1%)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문 가운데,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많은 중장년층의 시선은 ‘가요무대’를 향했다. 시청률조사가 인터넷 실시간 시청과 다시 보기를 주로 하는 젊은 세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 속에 ‘가요무대’는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에게 종종 굴욕을 안기고 있다.
‘달의 연인’과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시청률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를 넘어설 때만 해도 압도적인 1위를 했지만, 이 드라마 종영 후 ‘달의 연인’과 후속작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월화드라마 1, 2위를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는 중이다. 확 치고올라가는 작품 없이 고만고만한 경쟁을 하고 있고, 3위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언제든 시청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달의 연인’은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극중 이준기와 아이유의 비극적인 사랑이 예고되며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믿고 보는 배우 수애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 변신이 관심을 받고 있고,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주진모와 최지우가 만들어가는 통쾌한 이야기가 볼 만 하다는 평이다. 세 드라마가 언제든 시청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가요무대’의 높은 벽을 깨고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