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을 앞둔 영애씨이지만 여전히 러브모드였다. 이승준과 비밀연애가 현재진행형인 것. 특히 이승준은 박보검도 울고갈 러블리 '엔딩 요정'으로 안방 여심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15'에서 영애(김현숙 분)는 호기롭게 내려간 제주도에서 사기를 당해 사업을 말아먹었다. 이를 모르는 가족들은 신 나게 제주도에 내려와 여행을 즐겼다.
영애와 제부인 혁규(고세원 분)는 사실을 숨긴 채 가족들의 여행 가이드로 나섰다. 돈을 아끼고 아껴서 말을 타게 됐는데 영애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사기친 황사장을 목격했다. 그리고는 말을 훔쳐 타고 그의 뒤를 쫓았다.
이 때문에 영애는 유치장에 갇힌 신세가 됐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상황에서 난데없이 보호자가 나타났다. 이름하여 채권자 씨. 이 이름에 영애는 화들짝 놀랐다.
'채권자 씨'가 바로 비밀연애 중인 남자 친구 승준(이승준 분)이었기 때문. 중국에서 일을 마친 승준은 영애를 만나고자 제주도로 날아왔고 유치장에 갇혀 있는 여자 친구를 위해 대신 말 주인과 합의했다.
자신을 보고 놀란 영애에게 승준은 "영자 씨 보고 싶어서 왔지. 놀라게 해주려고 왔다가 내가 더 소름끼치게 놀랐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나 채권자 씨잖아"라며 "아무리 비밀연애라고 해도 애인 이름을 채권자라고 저장해 놓는 사람이 어딨냐. 아니 그런데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 얼굴이 반쪽 됐네"라고 사랑을 가득 담아 이야기했다.
영애는 그런 승준에게 "사장님 보고 싶었어요"라며 와락 안겼다. 승준 역시 "나도 보고 싶었어"라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오래도록 꼭 안으며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자랑했다.
앞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의 남자 주인공 박보검을 가리켜 '엔딩 요정'이라 불렀다. 로맨스 가득 품은 눈빛과 대사가 포커스 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애정도를 더욱 높인 이유에서다.
'막돼먹은 영애씨15'에서는 이승준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여성 시청자들은 영애에 빙의, 현실 만세를 불렀다.
이 구역의 '엔딩 요정'은 바로 이승준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