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 씨의 기막힌 우연이 눈길을 모은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 씨가 지난 10월 31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대한민국을 들끓게 한 바다.
최 씨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황급히 자리를 떴는데 그런 와중에 신고 있는 신발이 벗겨졌고, 이를 직원이 들고 들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신발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 이는 일명 '최순실 신발'로 전 포털사이트를 도배했던 바다.
더불어 이를 두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실제 이날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쳐 케이블TV 영화채널 CGV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다시한 번 방영돼 시청자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편성 담당자들이 유연하게 사회적 이슈에 따라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번 케이스 역시 그런 쪽이 아닐까 추측됐지만 이는 순전히 '우연'이라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이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방영은 최 씨의 검찰 출석 이전에 이미 잡혀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