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럭키’의 흥행 기세가 사그라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마블의 대작 ‘닥터 스트레인지’의 개봉했지만 주말 이틀 동안 약 55만 관객을 모았다. 이대로라면 유해진이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전우치’의 기록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는 지난달 31일 8만 9,15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572만 8,23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에 개봉해 개봉 19일 만에 570만 관객을 달성했다. 당분간 대작들이 개봉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600만 돌파도 충분하다.
‘럭키’의 600만 돌파 이후에 남은 것은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전우치’가 기록한 605만 5,474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변함없이 박스오피스 2위와 예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이 정도 흥행추세라면 이번 주말에는 ‘전우치’의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럭키’가 ‘전우치’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전우치’는 유해진뿐만 아니라 강동원과 김윤석 그리고 임수정까지 화려한 캐스팅과 대한민국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쓴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유해진이 원톱으로 나선 영화로 ‘전우치’의 흥행까지 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또한, 코미디 장르에서 600만을 돌파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럭키’는 이미 ‘투사부일체’와 ‘가문의 위기’ 등이 기록한 흥행 수치들을 넘어섰다. 코미디 영화 가뭄 시대에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가장 티켓 파워와 따스한 영화의 메시지 등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그 결과 의외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럭키’는 운이 좋고 때가 잘 맞아서 흥행한 것이 아닌 좋은 배우와 잘 만든 작품이면 규모에 상관없이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그렇기에 ‘럭키’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럭키' 포스터(좌), '전우치' 포스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