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tvN 개근상에 빛나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돌아왔다. 지난 10년 간 재미난 캐릭터와 공감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아 온 드라마기에 이번 시즌 15도 매우 기대 된다.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드라마다. 물론 주인공 영애도 이목을 끌지만 지지리 궁상부터 얄미운 시누이, 그리고 요목조목 따지는 새로운 캐릭터까지 중독성 강한 낙원사 식구들은 마니아를 만든 일등공신이다.
1. 밉상 중에 밉상 라부장 - 라미란
“넣어둬 넣어둬”를 외치며 중국집 쿠폰을 엄청난 선물인 양 생색을 내던 낙원인쇄소의 빨간 립스틱 라부장은 ‘막영애15’에서 입사 한지 1년 된 이수민에게 밀리는 수난을 겪고 있다. ‘소사 소사 맙소사’ 같은 옛날 유행어를 넣었다는 이유로 일감을 모조리 뺏긴 라부장은 용변으로 막힌 변기까지 뚫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은근히 얄미운 밉상 캐릭터를 맡았던 라부장이 이번 시즌15에서 겪은 고난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2. 돈돈돈 돈 밖에 모르는 조사장 - 조덕제
“그것이 돈이 얼만데”를 입에 붙이고 사는 조사장은 이번에도 돈돈돈 거린다. 낙원사가 큰 사장이 주인이던 건물에서 월세를 내야 하는 세입자가 되자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맸다.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업체에 맡겨야 할 이삿짐을 직원들에게 나르게 하고 일당도 주지 않았다. 옛 유행어를 무한 반복하며 라미란을 괴롭히는 악덕한 조상은 이번 시즌에서도 역시 최고의 밉상 캐릭터다.
3. 소름끼치게 심쿵한 작은 사장 - 이승준
소름끼치는 진상 짓으로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던 작은 사장 이승준은 시즌15에서 소름끼치게 멋있는 왕자님이 됐다. 영애와 헤어지고 중국에서 새 여자를 만난 줄 알았더니, 사실은 영애와 비밀연애를 하고 있던 것이다. “보고 싶어서 달려왔지. 나도 보고 싶었어 영자씨”라며 유치장에서 나오는 영애를 꼭 안아주는 엔딩장면은 보는 시청자 가슴을 설레게 했다.
4. 아닌데? 그거 아닌데? - 이수민
낙원사에는 늘 신선한 막내가 있었다. 시즌15 막내 이수민은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마이 웨이’를 걷는다. “다 큰 처녀가 남자친구 집에서 잤다는 것이 자랑이냐”, “남사스럽게 여자가 피임기구를 왜 챙기느냐”는 상사의 잔소리에 “아닌데? 유부녀가 총각 집에서 자는 것이 더 이상한데”, “아닌데? 안 챙겨서 배불러 다는 것이 더 남사스러운 데”라며 요목조목 바른말로 말대꾸를 하는 전에 없던 신선한 캐릭터다.
5. 다시 봐서 반가운 낙원사 직원들 - 윤서현 X 정지순 X 스잘
인심 좋고 넉살 좋은 윤과장(윤서현 분)은 이번에도 인간미가 넘쳤다. 중국에서 귀국해 오갈데 없는 이승준에게 선뜻 남는 방을 빌려줬다. 조사장 괴롭힘으로 음주 자전거 운전을 하는 라미란에게도 걱정 어린 말 한마디를 건넨 것도 그였다.
‘막영애’의 최강 궁상 캐릭터 정지순은 ‘막영애 시즌15’ 1화에서는 아직까지 그 궁상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듯이 정지순이 앞으로 어떤 궁상미를 펼칠지 기대된다.
외국인이 저런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감탄사를 나게 하는 스잘은 이번에도 낙원사 감초로 맹활약중이다. 낙원사 식구들에게 이승준이 중국에서도 새로운 여자를 만나 연애했다는 오해를 사게 만들어 새로운 재미를 줬다.
대한민국 최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는 지난 1회부터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해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그 위엄을 뽐냈다. 큰 꿈을 안고 제주도로 떠났지만, 사기를 당해 빈 깡통을 차게 된 영애가 낙원사로 돌아올지, 이승준과의 비밀연애는 어떻게 흘러갈지 낙원사 식구들과 영애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 coz306@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