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우 지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매력을 쏟아낸 지수, 그가 핫한 ‘대세’ 배우라고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순수하고 엉뚱한 면도 있으면서 남자다운 매력도 있는, 묘한 매력의 배우였다.
최근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과 1일 종영하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활약한 지수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수는 지난 9월 급성골수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 ‘판타스틱’ 촬영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지수는 이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연기가 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나’, ‘한 달 후에는 촬영할 수 있겠지’, ‘다음 작품엔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다행히 지수는 빠르게 회복해 촬영장에 복귀했고 무사히 ‘판타스틱’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극 중 선보였던 연하남 역할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이뿐 아니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14황자 왕정 역을 맡아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열연했다.
하지만 지수는 연기에 대한 자신의 부족함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지수는 “사극과 현대극에서 두 가지 모습을 연기하면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한 것만큼 멋있지 않았다. 두 작품 모두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 보니 내 연기에 대해 떳떳하지 않은 것 같다.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판타스틱’이나 ‘달의 연인’을 보고 나의 단점들이 하나씩 보이면서 내 연기를 보는 게 불편했다. 단점들이 자꾸 보여서 드라마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수가 그만큼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 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건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기도 한다. 때문에 지수는 올해 드라마 ‘페이지 터너’부터 ‘닥터스’, ‘달의 연인’, ‘판타스틱’ 등 계속해서 러브콜을 받으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리고 내년 2월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캐스팅 됐다.
지수는 “꾸준히 연기한다는 게 운인 것 같다”며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한다. 박보영이 내가 평소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함께 해서 영광이다. 그리고 항상 짝사랑만 해왔다가 짝사랑을 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분이 흐뭇하면서도 다리 아팠던 보상인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한편 지수는 ‘판타스틱’에서 매력적인 변호사 김상욱 역을 맡아 박시연과 호흡하며 연하남으로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1일 종영하는 ‘달의 연인’에서는 왕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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