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 팀이 된 듯"
컬YP로 뭉친 컬투와 박진영이 '컬투쇼'를 통해 역사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덕분에 어지러운 시국, 무료한 오후에 청취자들이 웃음 지을 수 있었다.
1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박진영이 출격했다. 컬투와 박진영은 SBS 파워FM 개국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쏭프로젝트' 3탄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입맞춤했는데 이날 낮 12시에 음원이 공개됐다.
각박한 세상 속 뜨거운 우정을 그린 로커빌리 곡 '십만원'이 그것. 박진영이 작사와 작곡을 맡은 펑키한 로큰롤 느낌의 신 나는 노래다. 흥겨운 리듬에 박진영, 정찬우, 김태균의 목소리 조화가 듣는 이들을 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박진영은 "작년 연말에 컬투가 '어머님이 누구니'랑 비슷한 '아버님이 누구니' 같은 곡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방송 중에 '죄송합니다' 이럴 순 없으니까 '아 예'했는데 그걸 기록했다가 연락을 주셔서 놀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 컬투는 미디엄템포의 곡을 바랐다고. 박진영은 "정찬우가 따뜻한 노래를 원했다. god를 떠올렸다. 하지만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그림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다 같이 놀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십만원'은 박진영이 개념을 잡고서 30분 만에 만든 곡이다. 컬투는 박진영과 녹음실에서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그의 꼼꼼한 프로듀싱을 칭찬했다. 박진영도 "컬투는 구성지다. 그 구성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 사람의 시너지 효과는 라이브에서 빛났다. 셋은 '십만원'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듣는 이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본인들 역시 노래하면서 온몸으로 음악을 즐겨 보이는 라디오로 보는 청취자들을 두 배로 흐뭇하게 만들었다.
리더 정찬우, 막내 김태균, 외모 담당 박진영으로 구성된 컬YP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SBS 파워FM 20주년 콘서트 'POWER 20'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컬투쇼'에서 데뷔 무대를 화끈하게 치른 뒤 서게 된 대형 무대다.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팍팍한 현실, 컬YP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컬투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