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들으면 멈출 수가 없다.
수능금지곡. 오묘한 중독성 때문에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집중력을 잃고 계속 흥얼거리게 만드는 곡들이 있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이 '덤덤'으로 중독성을 불러 일으키며 대표 수능금지곡 대열에 합류했고, 샤이니의 '링딩동'이나 SS501의 'U R Man'도 대표적인 금지곡을 꼽힌다.
그 중에서도 올해는 유독 걸그룹 파워가 강했다. 수능시험 공부를 하면서 절대로 들으면 안 되는, 마성의 중독성갑 수능금지곡을 정리해봤다.
# 레드벨벳, 마성의 '하트 삐삐삐'
레드벨벳은 색깔이 뚜렷한 걸그룹인데, 특히 중독성이 남다르다. 지난해 '덤덤'이나 그 이전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개성 강한 색채와 높은 중독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는 그에 대적할 또 다른 곡이 탄생했다.
지난 9월 발표한 곡 '러시안 룰렛'이다.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돋보인 곡이었는데, 특히 후렴구의 "커지는 Heart B-B-Beat 빨라지는데/너답지 않게 Heart B-B-B-Beat 거려 나를 볼 때". 이 구절이 신의 한수였다. '덤덤'에 이은 레드벨벳 특유의 중독성을 갖는 곡으로, 한 번만 들어도 귓가에서 자꾸 "하트 삐삐삐"가 맴돈다.
# 트와이스, '샤샤샤'부터 'TT'까지
걸그룹 트와이스는 올해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여준 팀이다. 지난해 'OOHH-AHH하게'로 데뷔한 후 1주년을 맞은 트와이스. 트와이스는 지나 4월 발표한 '치어 업(CHEER UP)'과 지난달 발표한 'TT'로 3연타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특히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성 때문에 연타석 롱런 히트도 기록 중이다.
'치어 업'은 후렴구도 그렇지만 특히 사나를 요정으로 만들어준 "샤샤샤" 파트가 인상적이다. 원래는 "친구를 만나느라 shy shy shy"라는 가사지만, 사나의 애교가 더해져 "샤샤샤"로 통한다.
또 이번 신곡에는 소위 말하는 킬링파트가 넘쳐난다. 시작을 알리는 나연의 파트 중 "ba-ba-ba-baby "를 비롯해, 사나의 "나나나나나나나/콧노래가 나오다가 나도 몰래", 그리고 후렴구의 "I'm like TT. Just like TT.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까지 '치어 업'을 넘는 중독성이다.
# 아이오아이, JYP 만나 꽃 핀 중독성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결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1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을 마치고, 아이오아이로 정식 데뷔하기까지 수많은 미션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픽미(Pick Me)'라는 히트곡을 탄생시키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사실 '픽미'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곡이지만, 아이오아이의 정식 활동이 시작된 올해에도 유독 큰 인기를 끌었다. "Pick Me Pick Me Pick Me Up"이라는 가사가 중독성을 높인다.
'픽미'와 함께 마지막 완전체 활동곡인 최근 활동곡 '너무너무너무'는 JYP표 중독성이 더해졌다. 박진영이 작업한 이 곡은 가사의 반이 '너무'와 '자꾸'. 전소미와 김세정의 깜찍한 애교까지 더해져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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