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 남지현, 이세영 세 사람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바로 어린 시절 아역으로 활동하며 남다른 연기 내공을 쌓은 배우들이라는 것. 이러한 내공으로 성인이 된 지금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사랑 받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연기로 '성인식'을 치뤘다고 말할 수 있다.
먼저 곽동연은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호위무사 김병연 역을 통해 과감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에도 SBS '모던파머', 단막극 '퍽'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의 데뷔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역의 방장군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지우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어둡고 미스테리하면서도 때로 열아홉 소년다운 장난기를 뽐내기도 하는 병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이전의 방장군 이미지를 지웠을 뿐 아니라, 남자다운 매력으로 아역에서 성인 배우의 무대에 입성하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러한 활약은 곽동연뿐만이 아니다. 현재 MBC '쇼핑왕 루이'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남지현 역시 아역 출신이다. '선덕여왕',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등에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린 남지현은 어느덧 주연으로 우뚝 서며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상대역인 서인국과도 뛰어난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남지현은 배우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학업을 놓지 않고 스스로 힘으로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 합격, 현재도 성실하게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호평 받고 있는 아역 출신 배우 중 한 명이다.
마지막 주자는 이세영. 지난 1997년 '대장금'에서 장금의 라이벌 금영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아역 답지않은 노련한 연기로 이름을 알린 이세영은 이후 드라마 스페셜부터 대하사극, 로맨틱 코미디, 영화 등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는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 역의 현우와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민효원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말괄량이를 연기 중이다. 그저 귀엽기만 하던 아역 시절과 달리, 물오른 미모와 아역 시절부터 쌓은 경험으로 인한 안정적인 연기력 역시 그가 사랑받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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