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박하선, 슬픔은 안녕..이젠 꽃길만 걸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02 06: 50

"자괴감이 심했어요", "신인도 부러웠어요". 배우 박하선이 던진 말이다. 2년 간의 공백기 동안 힘들었다는 박하선에게 이제는 '꽃길'만이 펼쳐져 있지 않을까.
박하선은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 황우슬혜, 민진웅 등과 함께 출연해 드라마 '혼술남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나 '혼술남녀' 출연 전 가졌던 약 2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혼술남녀'는 박하선의 2년 만의 복귀작. 일을 시작 한 뒤 이렇게 긴 시간을 처음 쉬어봤다는 박하선은 공백기 동안 낚시도 하고 혼자 여행도 가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 박하선이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공백기 동안 박하선은 심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공백기는 하기로 한 작품들이 엎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길어졌다. 그는 "작품 2개가 엎어졌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공백기가 길어졌고 부담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공백기에 대해 박하선은 '자괴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처음으로 길게 가진 휴식에 배우로서의 조급함이 있었기 때문. 대중에게 잊혀진다는 느낌은 배우들에겐 치명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박하선이 '혼술남녀' 명장면으로 꼽은 장면들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먼저 박하선이 꼽은 장면은 극 중 진정석(하석진 분)에게 차인 뒤 집에서 혼술을 하는 장면. 이 장면에서 박하선이 연기한 박하나는 "내가 그렇지 뭐" 등 자책하는 말을 쏟아낸다.
박하선은 이 장면에 대해 "내가 이 장면을 촬영하려고 2년을 쉬었나보다 싶었다. 내가 쉬면서 자괴감이 심했고 이 장면 속 박하나 같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힘들었던 공백기 당시를 고백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하선은 또 다른 명장면으로 극 중 박하나가 와인을 병째로 마시는 장면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서도 "내가 해 본 것이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힘들었던 과거를 담담하게 이야기한 박하선은 '혼술남녀'가 다른 의미로 다가올 듯 했다. '혼술남녀'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 무엇보다 '혼술남녀'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 바, 힘들었던 공백기가
박하선의 감정 연기에 도움을 준 것 같다는 오만석의 말처럼 박하선은 공백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모습이다.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박하선. '혼술남녀'를 통해 제대로 꽃을 피웠으니 이제는 꽃길을 걸을 일만 남지 않았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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