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치타가 큰 사고가 있었던 과거 상황을 회상했다.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의 일곱 번째 버스킹 공연 녹화에서 걸크러시 래퍼 치타, 독립잡지 ‘월간 잉여’의 편집장 이자 수저 게임을 고안한 최서윤, 김현정 한국 화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첫 번째 버스커로 나선 치타는 래퍼답게 새로 나온 신곡 ‘NOT TODAY'를 짧게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운 후 시민들에게 “치타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를 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걸 크러시, 언프리티’에 이어 ‘코마’라고 대답했고 래퍼 치타는 “그 사건에 대해서는 빼놓고 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사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치타는 “가수의 꿈을 안고 부산에서 상경한 지 얼마 안 돼서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살 확률이 높지만 꿈을 이룰 수 없는 수술 방법과 살 확률이 낮지만 장애를 안 가질 확률이 높은 ‘코마 테라피’ 치료 중에 부모님이 5분 만에 선택한 게 ‘코마 테라피’였다”고 전했다. 치타의 꿈을 알고 있던 부모님이 딸의 마음을 헤아려서 내린 선택이었다.
치타는 “이런 얘기 여러 번 했다. ‘사골이냐’ 하시는데 사골이 아닐 이유가 뭐가 있냐”며 쿨하게 인정하며 “오늘 할 얘기는 이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큰 사고 뒤에 감춰있던 작은 이야기를 동물 ‘치타’와 비교해 버스킹을 이어갔다.
그는 “치타는 정말 빠르지만 오래는 못 달린다. ‘단거리 달리기’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내 앞의 작은 목표들을 향해 달리자”고 전해 거리에 모인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MC 유희열은 대기 장소로 올라온 치타에게 “음악에는 ‘훅(후렴)’을 갖기 위해 ‘벌스’ 파트가 있어야 한다”며 치타의 버스킹에 공감을 표했다. 치타 역시 “내 노래 중에 ‘너는 잽이 없지. 나는 훅 없이도 이겨’ 라는 가사가 있다”고 전하며 버스킹 주제의 의미를 더했다. 2일 오후 9시 30분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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